북한 김정일의 수양딸 이남옥씨, 잠적 5년만에 미국 CNN방송 출현

⊙고수웅 앵커 :

북한 김정일의 수양딸로 알려진 이남옥씨가 텔레비전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서 김정일은 개혁을 원하고 있고 북한을 현대화 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남옥씨는 또 오빠 이한영씨가 피살된 뒤에 신변에 의협을 느끼고는 있지만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이준희 기자 :

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딸이며 이한영의 여동생인 이씨는 자신이 김정일의 수양딸이 된 동기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남옥 (김정일 수양딸) :

김정일 장남 김정남의 친구가 되기 위해 들어갔고 김정일을 아빠로 불렀죠.

⊙이준희 기자 :

김정일의 집에서 서방 교육까지 받는 특권을 누렸던 이남옥은 5년전 서방세계로 잠적합니다.

"잠적 동기는?"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라 불렀던 김정일에 대해선 세계의 흐름에 큰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정일은?"

"집무실에서 12-20대의 TV로 세계 주요뉴스를 시청했습니다."

이씨는 북한 식량난이 북한체제의 잘못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조처 때문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서방세계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일 연설문 읽은적 있는데 미국은 더이상 북한의 적이 아니라 했습니다."

이남옥씨는 현재 은신 이유에 대해

"지난해 오빠 이한영이 서울서 피살됐는데 그런 문제들이 두렵기만 합니다."

라고 말한뒤 한국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