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야생동물 밀렵덫, 불법 밀거래 현장

입력 1997.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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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덫에 걸려서 처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행 야생조수 보호법에는 덫의 판매는 물론이고 구입과 보관도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얘깁니다. 덫이 불법으로 밀거래 되고 있는 현장을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우거진 잡목아래 너구리 한마리가 덫에 걸려 숨져 있습니다.


"발버둥 많이 쳤네, 죽은지 얼마 안돼요."


살기 위해 마지막까지 몸부림친 흔적이 역력합니다.


⊙산림청 단속반원 :

두개가 물렸는데 하나만 계속 뜯은거야 이쪽은 물려있고 이쪽은 절단이 난거지.


⊙이석호 기자 :

올해만도 이렇게 희생된 야생동물의 수는 줄잡아 50만 마리 일부 건강원과 음식점에서 보신식품으로 은밀히 팔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밀렵으로 사라지는 야생동물들의 90%는 이런 창해와 덫 그리고 독극물에 의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판매와 보관이 금지된 덫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파주시의 한 철물점입니다.


"덫 있어요? 누루 잡는 덫이요."


철물점 주인이 은밀한 곳에 숨겨둔 덫을 꺼내줍니다. 단속반이 덮쳐 수십여개의 덫을 찾아냈습니다.


⊙불법 덫 판매상 :

멧돼지 등을 잡는데 쓴다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 갖다놨죠.


⊙이석호 기자 :

또다른 철물점에서도 창해 등의 불법 덫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불법 덫 판매상 :

여기만 파나요. 철물점은 다 팔아요.


⊙이석호 기자 :

철사만으로 만든 덫의 일종인 울무도 밀렵에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에 목이 들어가면 꼼짝 못하죠.


⊙이석호 기자 :

보신식품에 대한 증거없는 믿음 때문에 소리없는 동물학살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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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야생동물 밀렵덫, 불법 밀거래 현장
    • 입력 1997-10-18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덫에 걸려서 처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행 야생조수 보호법에는 덫의 판매는 물론이고 구입과 보관도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얘깁니다. 덫이 불법으로 밀거래 되고 있는 현장을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우거진 잡목아래 너구리 한마리가 덫에 걸려 숨져 있습니다.


"발버둥 많이 쳤네, 죽은지 얼마 안돼요."


살기 위해 마지막까지 몸부림친 흔적이 역력합니다.


⊙산림청 단속반원 :

두개가 물렸는데 하나만 계속 뜯은거야 이쪽은 물려있고 이쪽은 절단이 난거지.


⊙이석호 기자 :

올해만도 이렇게 희생된 야생동물의 수는 줄잡아 50만 마리 일부 건강원과 음식점에서 보신식품으로 은밀히 팔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밀렵으로 사라지는 야생동물들의 90%는 이런 창해와 덫 그리고 독극물에 의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판매와 보관이 금지된 덫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파주시의 한 철물점입니다.


"덫 있어요? 누루 잡는 덫이요."


철물점 주인이 은밀한 곳에 숨겨둔 덫을 꺼내줍니다. 단속반이 덮쳐 수십여개의 덫을 찾아냈습니다.


⊙불법 덫 판매상 :

멧돼지 등을 잡는데 쓴다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 갖다놨죠.


⊙이석호 기자 :

또다른 철물점에서도 창해 등의 불법 덫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불법 덫 판매상 :

여기만 파나요. 철물점은 다 팔아요.


⊙이석호 기자 :

철사만으로 만든 덫의 일종인 울무도 밀렵에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에 목이 들어가면 꼼짝 못하죠.


⊙이석호 기자 :

보신식품에 대한 증거없는 믿음 때문에 소리없는 동물학살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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