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 국민신당 반응

⊙류근찬 앵커 :

이같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매우 복잡합니다.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련 의혹으로 지금껏 공격의 대상이 돼왔던 국민신당측은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른바 지원설과 연결지을까 걱정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김구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구철 기자 :

국민신당은 기본적으로 김대통령의 탈당을 환영하면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악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윤재걸 (국민신당 수석부대변인) :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악랄한 음해와 사실무근의 중상모략과 관계가 없는 순수한 결단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구철 기자 :

세불리기에 도움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묻어있는 이 논평을 내면서 국민신당은 사무청장에 박범진, 정책위의장에 한이헌, 대변인에 김학원 의원을 임명해 선거진영의 골격을 갖추었습니다. 국민신당은 이와 함께 청와대 지원설이 대선가도 최대의 고비라는 인식아래 다른 당의 정치공세에 일일이 맞대응하지 않고 사안별로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합당에 합의함에 따라 대거 탈당할 신한국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받아들일 경우의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세는 늘더라도 자칫 청와대 지원설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다음주초에는 우선 서석재 의원 등 일부만 더 받아들여 대선체제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달말에는 지도부가 대구.경북에 상주하면서 지역 민심을 집중 공략해 대세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인제 후보도 3자 구도에서 지지율 2위를 유지하면서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로 선거전을 이끌어간다는 목표아래 현장을 밟으며 바닥전선을 긁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