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부동액 교환이 요즘 한창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 과정에서 나오는 맹독성 폐부동액이 대부분 하수구를 통해서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부동액 교환 작업이 한창입니다. 폐부동액을 모두 빼내자 어디론가 들고 갑니다. 취재진이 따라 들어갔을 때 폐부동액은 이미 하수구에 버려진 뒤였습니다.
"하수구에 부동액 버려도 됩니까?"
⊙정비업체 직원 :
어쩌다 한번 버린거예요.
⊙김성진 기자 :
이 업체는 이미 수십대의 차량 부동액을 교환해줬지만 대부분 버리고 2대 분량만 형식적으로 보관해 뒀습니다. 이처럼 폐부동액이 마구 버려지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소비된 부동액 만톤 가운데 합법적으로 처리된 양은 겨우 30톤에 불과합니다. 차량 3백만대 가운데 만여대 분량만 정상 처리된 셈입니다. 폐부동액에 들어있는 에틸렌글리콜과 폴리에틸렌 글리콜은 구토나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물과 폐부동액을 3:1로 섞은 어항에 물고기를 집어넣자 3분안에 모두 죽고 맙니다. 문제는 이처럼 독성이 강한 폐부동액이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간다는데 있습니다.
⊙김정우 (서울시 상수도본부 과장) :
에틸렌 글리콜과 폴리에틸렌 글리콜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만약에 상수원에 오염이 된다면 정수처리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성진 기자 :
업체들은 부동액 교환 가격이 낮아 정상처리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장합종 (자동차 부분정비업협회장) :
원가에 비해서 마진율이 적습니다. 그 이유는 폐기물 처리비를 공제하고 나면 이익이 없기 때문에
⊙김성진 기자 :
더구나 모두 은밀하게 버려지고 있어 적발도 쉽지가 않습니다.
⊙건종수 (서울시 폐기물관리과장) :
상시 감독을 해야 사실 적출이 가능한데 상시 감독 상시 지켜보고 있을 때에 투기 행위가 이루어지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성진 기자 :
이 때문에 지난해 부동액 무단투기로 적발된 자동차 정비업체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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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의 맹독성 폐부동액, 하수구 무단폐기 실태
-
- 입력 1997-11-09 21:00:00
⊙김종진 앵커 :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부동액 교환이 요즘 한창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 과정에서 나오는 맹독성 폐부동액이 대부분 하수구를 통해서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부동액 교환 작업이 한창입니다. 폐부동액을 모두 빼내자 어디론가 들고 갑니다. 취재진이 따라 들어갔을 때 폐부동액은 이미 하수구에 버려진 뒤였습니다.
"하수구에 부동액 버려도 됩니까?"
⊙정비업체 직원 :
어쩌다 한번 버린거예요.
⊙김성진 기자 :
이 업체는 이미 수십대의 차량 부동액을 교환해줬지만 대부분 버리고 2대 분량만 형식적으로 보관해 뒀습니다. 이처럼 폐부동액이 마구 버려지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소비된 부동액 만톤 가운데 합법적으로 처리된 양은 겨우 30톤에 불과합니다. 차량 3백만대 가운데 만여대 분량만 정상 처리된 셈입니다. 폐부동액에 들어있는 에틸렌글리콜과 폴리에틸렌 글리콜은 구토나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물과 폐부동액을 3:1로 섞은 어항에 물고기를 집어넣자 3분안에 모두 죽고 맙니다. 문제는 이처럼 독성이 강한 폐부동액이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간다는데 있습니다.
⊙김정우 (서울시 상수도본부 과장) :
에틸렌 글리콜과 폴리에틸렌 글리콜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만약에 상수원에 오염이 된다면 정수처리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성진 기자 :
업체들은 부동액 교환 가격이 낮아 정상처리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장합종 (자동차 부분정비업협회장) :
원가에 비해서 마진율이 적습니다. 그 이유는 폐기물 처리비를 공제하고 나면 이익이 없기 때문에
⊙김성진 기자 :
더구나 모두 은밀하게 버려지고 있어 적발도 쉽지가 않습니다.
⊙건종수 (서울시 폐기물관리과장) :
상시 감독을 해야 사실 적출이 가능한데 상시 감독 상시 지켜보고 있을 때에 투기 행위가 이루어지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성진 기자 :
이 때문에 지난해 부동액 무단투기로 적발된 자동차 정비업체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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