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뒤풀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결혼식을 끝낸뒤 벌어지고 있는 추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까지 나서서 적발되면은 벌금까지 물리는 방법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결혼철을 맞아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결혼식 뒤풀이 추태를 고발합니다.
강릉방송국 선재희 기자입니다.
⊙선재희 기자 :
결혼식을 막끝낸 신랑신부의 친구들이 주차장까지 따라와 이른바 뒤풀이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야구방망이로 시작합니다. 곧이어 각목까지 사용해 구타나 다름없습니다.
⊙이강백 (강릉시 선교장 관장) :
옆에서 보면 아주 딱할 정도예요, 그러다보니 신랑하고 신랑 친구들하고 술먹다 말다툼하고 싸우고, 그리고 파출소 끌려가고...
⊙선재희 기자 :
강릉 공항부근 한 사적지의 또다른 뒤풀이 현장, 신부에게 억지로 술을 먹입니다. 그것도 신랑 구두에 따라 독주인 소주를 마시게 합니다. 신부는 축복이 아니라 고문당하는 표정입니다. 이런 뒤풀이가 대낮에 어린이들까지 보는데서 이루어집니다. 잘 자라던 소나무들도 이른바 뒤풀이때문에 벗겨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나무들은 신랑을 매다는데 사용돼 대부분 죽어 나가거나 이처럼 상처투성이입니다. 차에 매달려가는 신랑, 몸이 묶여 있습니다. 시속 30km로 달리는 차 트렁크에 올라타기 위해 신랑은 안간힘을 씁니다. 뒤풀이치고는 정도를 넘어 위험천만입니다. 친구들 차량들이 중앙선까지 넘어 달립니다. 뒤풀이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강릉 시민 :
그래하다가 손가락이 잘렸는데, 이걸 또 보상을 3천만원 물은 적도 있었거든요.
⊙선재희 기자 :
이같은 삐뚫어진 결혼식 뒤풀이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것은 물론 축하받아야 할 신랑 신부들을 오히려 지나치게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런 결혼식 뒤풀이가 주말이면 강릉지역만 50여곳, 속초에서 삼척까지 동해안 일대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781-1234; 지나친 결혼식 뒤풀이 실태
-
- 입력 1997-11-11 21:00:00
⊙류근찬 앵커 :
뒤풀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결혼식을 끝낸뒤 벌어지고 있는 추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까지 나서서 적발되면은 벌금까지 물리는 방법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결혼철을 맞아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결혼식 뒤풀이 추태를 고발합니다.
강릉방송국 선재희 기자입니다.
⊙선재희 기자 :
결혼식을 막끝낸 신랑신부의 친구들이 주차장까지 따라와 이른바 뒤풀이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야구방망이로 시작합니다. 곧이어 각목까지 사용해 구타나 다름없습니다.
⊙이강백 (강릉시 선교장 관장) :
옆에서 보면 아주 딱할 정도예요, 그러다보니 신랑하고 신랑 친구들하고 술먹다 말다툼하고 싸우고, 그리고 파출소 끌려가고...
⊙선재희 기자 :
강릉 공항부근 한 사적지의 또다른 뒤풀이 현장, 신부에게 억지로 술을 먹입니다. 그것도 신랑 구두에 따라 독주인 소주를 마시게 합니다. 신부는 축복이 아니라 고문당하는 표정입니다. 이런 뒤풀이가 대낮에 어린이들까지 보는데서 이루어집니다. 잘 자라던 소나무들도 이른바 뒤풀이때문에 벗겨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나무들은 신랑을 매다는데 사용돼 대부분 죽어 나가거나 이처럼 상처투성이입니다. 차에 매달려가는 신랑, 몸이 묶여 있습니다. 시속 30km로 달리는 차 트렁크에 올라타기 위해 신랑은 안간힘을 씁니다. 뒤풀이치고는 정도를 넘어 위험천만입니다. 친구들 차량들이 중앙선까지 넘어 달립니다. 뒤풀이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강릉 시민 :
그래하다가 손가락이 잘렸는데, 이걸 또 보상을 3천만원 물은 적도 있었거든요.
⊙선재희 기자 :
이같은 삐뚫어진 결혼식 뒤풀이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것은 물론 축하받아야 할 신랑 신부들을 오히려 지나치게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런 결혼식 뒤풀이가 주말이면 강릉지역만 50여곳, 속초에서 삼척까지 동해안 일대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