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실종됐던 홍건표-이명우군,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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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발표에서 또하나의 충격적인 일은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의문의 고등학교 학생 실종사건들이 북한의 납치공작으로 밝혀졌다는 점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북한의 만행에 다시한번 분노하고,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전에서 김용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만 기자 :

지난 78년 8월, 전라남도 홍도해수욕장으로 피서갔다 실종됐던 당시 고교3학년 홍건표군과 이명우군, 이들은 당시 북한 공작원에게 납북됐던 것으로 실종 19년만에 안전기획부 발표로 밝혀졌습니다.


⊙이청신 (안기부 특보) :

더욱이 고교생까지 강제 납치하여 이남아 교육의 교관으로 활용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바.


⊙홍건표군 아버지 :

한번만이라도 어떻게 북한하고 접촉을 잘해서 죽기전에 한번 만나보고 죽었으면 원이 없겠다는...


⊙김용만 기자 :

같은해 군산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야영하다가 실종됐던 당시 고교1학년 김영남군 역시 북한 공작원에 납북됐던 것이라고 안기부가 밝혔습니다.


⊙김영복 (김영남군 의형) :

(선배한테 맞아)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아 물에 뛰어든 것으로 생각했어요.


⊙김용만 기자 :

납북된 이명우군과 홍건표군은 이제 19년이 지나 다같이 38살, 북한은 두사람을 대남 공작원들에게 남한의 실상과 말씨 등을 교육하는 이른바 이남아 교관으로 변신시켜 마교관과 홍교관으로 불린다고 안기부가 확인했습니다.


⊙고성진 (안기부 대공수사실장) :

최정남 부부와 95년 부여침투 간첩 김동식이 이들에게서 이남아 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김용만 기자 :

북한의 고교생 납북사실이 드러나자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등 다른 유사사건들 역시 북한의 납치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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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8년 실종됐던 홍건표-이명우군,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발표에서 또하나의 충격적인 일은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의문의 고등학교 학생 실종사건들이 북한의 납치공작으로 밝혀졌다는 점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북한의 만행에 다시한번 분노하고,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전에서 김용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만 기자 :

지난 78년 8월, 전라남도 홍도해수욕장으로 피서갔다 실종됐던 당시 고교3학년 홍건표군과 이명우군, 이들은 당시 북한 공작원에게 납북됐던 것으로 실종 19년만에 안전기획부 발표로 밝혀졌습니다.


⊙이청신 (안기부 특보) :

더욱이 고교생까지 강제 납치하여 이남아 교육의 교관으로 활용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바.


⊙홍건표군 아버지 :

한번만이라도 어떻게 북한하고 접촉을 잘해서 죽기전에 한번 만나보고 죽었으면 원이 없겠다는...


⊙김용만 기자 :

같은해 군산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야영하다가 실종됐던 당시 고교1학년 김영남군 역시 북한 공작원에 납북됐던 것이라고 안기부가 밝혔습니다.


⊙김영복 (김영남군 의형) :

(선배한테 맞아)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아 물에 뛰어든 것으로 생각했어요.


⊙김용만 기자 :

납북된 이명우군과 홍건표군은 이제 19년이 지나 다같이 38살, 북한은 두사람을 대남 공작원들에게 남한의 실상과 말씨 등을 교육하는 이른바 이남아 교관으로 변신시켜 마교관과 홍교관으로 불린다고 안기부가 확인했습니다.


⊙고성진 (안기부 대공수사실장) :

최정남 부부와 95년 부여침투 간첩 김동식이 이들에게서 이남아 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김용만 기자 :

북한의 고교생 납북사실이 드러나자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등 다른 유사사건들 역시 북한의 납치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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