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 남궁견-김상재 경찰관, 강도잡다 순직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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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서 2명의 경찰관이 숨진 사건이 어젯밤 광주에서 있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의 형사계 소속 경찰관 2명이 변을 당했습니다. 순직한 이 두 형사는 평생을 민생치안에 몸바쳐온 모범 경찰관들이었습니다. 정부는 1계급 특진과 함께 국립묘지에 안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주방송총국 박충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충원 기자 :

강도를 잡으러 광주에 왔다가 강도 용의자의 흉기에 찔려 간밤에 순직한 서울 동대문경찰서 두 형사의 영안실입니다. 올해 60의 남궁견 형사반장 그리고 31살의 김상재 경장


⊙송은주 (故 김상재 경장 부인) :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나를 두고 갈리 없어요.


⊙박충원 기자 :

서울 경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도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조문객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도 이영래 행정수석을 보내 조의와 함께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남궁준 (姑 남궁견 반장 아들) :

오직 외길만 걸어오셨는데... 이제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박충원 기자 :

남궁 반장은 경찰에 투신한지 36년 동안 40여차례나 상을 받는 등 모범 경찰관으로 정년을 불과 7개월 앞두고 79살인 노모 등 다섯 가족을 남긴 채 떠나갔습니다.


⊙정창래 (서울 동대문경찰서 형사3반) :

우리 반장님은 일에 미친 사람입니다. 일이라고 그러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박충원 기자 :

김상재 경장 역시 사나흘씩 집에 못 들어오면서 책임을 다해온 민완의 형사였습니다. 전라남도와 부산의 경찰들은 조의금을 모아 유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두사람을 각각 1계급 특진시키고 오는 22일 서울 경찰청 장으로 장례를 치른 다음 대전국립묘지에 안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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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동대문경찰서 남궁견-김상재 경찰관, 강도잡다 순직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강도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서 2명의 경찰관이 숨진 사건이 어젯밤 광주에서 있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의 형사계 소속 경찰관 2명이 변을 당했습니다. 순직한 이 두 형사는 평생을 민생치안에 몸바쳐온 모범 경찰관들이었습니다. 정부는 1계급 특진과 함께 국립묘지에 안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주방송총국 박충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충원 기자 :

강도를 잡으러 광주에 왔다가 강도 용의자의 흉기에 찔려 간밤에 순직한 서울 동대문경찰서 두 형사의 영안실입니다. 올해 60의 남궁견 형사반장 그리고 31살의 김상재 경장


⊙송은주 (故 김상재 경장 부인) :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나를 두고 갈리 없어요.


⊙박충원 기자 :

서울 경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도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조문객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도 이영래 행정수석을 보내 조의와 함께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남궁준 (姑 남궁견 반장 아들) :

오직 외길만 걸어오셨는데... 이제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박충원 기자 :

남궁 반장은 경찰에 투신한지 36년 동안 40여차례나 상을 받는 등 모범 경찰관으로 정년을 불과 7개월 앞두고 79살인 노모 등 다섯 가족을 남긴 채 떠나갔습니다.


⊙정창래 (서울 동대문경찰서 형사3반) :

우리 반장님은 일에 미친 사람입니다. 일이라고 그러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박충원 기자 :

김상재 경장 역시 사나흘씩 집에 못 들어오면서 책임을 다해온 민완의 형사였습니다. 전라남도와 부산의 경찰들은 조의금을 모아 유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두사람을 각각 1계급 특진시키고 오는 22일 서울 경찰청 장으로 장례를 치른 다음 대전국립묘지에 안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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