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가 대선 판도를 가름할 결정적 고비가 될 TV합동토론을 가졌습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이 상호 질문하고 또 답변하는 새로운 토론형식이 도입돼서 경제문제의 전반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지금부터 오늘 토론회 내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경제위기와 금융개혁에 대한 후보들의 토론내용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이회창.김대중.이인제 세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돌파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정치적 결론을 앞세웠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친다면 과거 우리가 국민소득 80불시대에서 국민소득 만불이 넘는 시대에까지 도약을 했습니다. 얼마든지 우리가 해낼 수 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정부가 들어서느냐가 중요합니다. 경제를 오늘의 이 지경으로 만든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
우리 모든 국민들, 특히 근로자 모두에게 허리띠를 졸라매자, 말하자면 고통을 분담하자고 요구할때 그와같은 도덕성이 있어야만 따를 것입니다.
⊙신성범 기자 :
세후보는 금융실명제의 보완책으로 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제시하면서 상대방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해가지고 지하자금을 양성화해서 이 건실한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이라든지 또는 벤쳐기업같은 미래산업기금으로 쓰일 수 있는 길을 열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장기산업채권에 아주 전적으로 거기에 기대할 수는 없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하루속히 금융실명제를 유보해가지고 이래가지고 지하에 있는 30조가 넘는 자금이, 지상으로 돈이 돌게 해가지고...
⊙신성범 기자 :
재벌위주 경제구조 개선문제에 대해서는 재벌의 자율개혁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정경유착의 근원과 책임이라는 문제는 결국 경제위기 책임문제로 비화됐고 분위기가 한때 격앙됐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이 나라의 경제를 이렇게 망친 그 주역들이 지금 전부 한나라당에 있습니다. 수십명 있어요, 그분들이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그 사람들이 또 경제를 맡아서 할 것입니다. 그러면 경제를 다 망칠 것 아닙니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정경유착이 근본 뿌리고 그것은 여야 정도의 차이일뿐이지 큰 차이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여당에 몸담았다 해서 말씀하시는데,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대표를 2년반했던 김종필씨가 바로 김대중 후보하고 공동연대를 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수없이 당정회의를 했고, 국정을 논의했고 그리고 최근의 경제를 망친게 누굽니까? 한보사태.기아사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아닙니까?
⊙신성범 기자 :
세후보는 사안별로 때로는 한후보를 때로는 두후보를 공격하면서 토론회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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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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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12-01 21:00:00
오늘 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가 대선 판도를 가름할 결정적 고비가 될 TV합동토론을 가졌습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이 상호 질문하고 또 답변하는 새로운 토론형식이 도입돼서 경제문제의 전반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지금부터 오늘 토론회 내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경제위기와 금융개혁에 대한 후보들의 토론내용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이회창.김대중.이인제 세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돌파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정치적 결론을 앞세웠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친다면 과거 우리가 국민소득 80불시대에서 국민소득 만불이 넘는 시대에까지 도약을 했습니다. 얼마든지 우리가 해낼 수 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정부가 들어서느냐가 중요합니다. 경제를 오늘의 이 지경으로 만든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
우리 모든 국민들, 특히 근로자 모두에게 허리띠를 졸라매자, 말하자면 고통을 분담하자고 요구할때 그와같은 도덕성이 있어야만 따를 것입니다.
⊙신성범 기자 :
세후보는 금융실명제의 보완책으로 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제시하면서 상대방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해가지고 지하자금을 양성화해서 이 건실한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이라든지 또는 벤쳐기업같은 미래산업기금으로 쓰일 수 있는 길을 열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장기산업채권에 아주 전적으로 거기에 기대할 수는 없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하루속히 금융실명제를 유보해가지고 이래가지고 지하에 있는 30조가 넘는 자금이, 지상으로 돈이 돌게 해가지고...
⊙신성범 기자 :
재벌위주 경제구조 개선문제에 대해서는 재벌의 자율개혁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정경유착의 근원과 책임이라는 문제는 결국 경제위기 책임문제로 비화됐고 분위기가 한때 격앙됐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
이 나라의 경제를 이렇게 망친 그 주역들이 지금 전부 한나라당에 있습니다. 수십명 있어요, 그분들이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그 사람들이 또 경제를 맡아서 할 것입니다. 그러면 경제를 다 망칠 것 아닙니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
정경유착이 근본 뿌리고 그것은 여야 정도의 차이일뿐이지 큰 차이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여당에 몸담았다 해서 말씀하시는데,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대표를 2년반했던 김종필씨가 바로 김대중 후보하고 공동연대를 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수없이 당정회의를 했고, 국정을 논의했고 그리고 최근의 경제를 망친게 누굽니까? 한보사태.기아사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아닙니까?
⊙신성범 기자 :
세후보는 사안별로 때로는 한후보를 때로는 두후보를 공격하면서 토론회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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