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호 적극 추진; 35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서 기업.종합금융사 자금지원 당부하는 임창열 부총리 및 예금자보호대책 소개

정부는 또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 조처로 3조 4천억원에 달하는 기업예금이 동결됨에 따라서 다른 종금사와 은행들이 이 예금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유도하기로 했고, 또 우량공기업의 주식 1조 8천억원어치를 예금보장업무를 담당하는 신용관리기금에 출연해서 예금자들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임흥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흥순 기자 :

정부와 한국은행이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현재 거의 마비상태를 보이고 있는 금융시스템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먼저 9개 종합금융회사의 업무정지로 3조 4천억원에 이르는 기업예금이 동결됨에 따라서 다른 종금사나 은행들이 이 예금을 담보로 해당 기업에 대출해주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 다른 종금사나 은행들이 이에 따라 유동성 부족사태를 빚게 되면 한국은행이 유동성 조절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오늘 35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과 종금사들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 :

은행의 공신력을 스스로 높힐 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흥순 기자 :

정부는 서울은행에 정부 보유주식 8천억원어치를 현물출자하기로 한데 이어 제일은행에도 3천억원을 추가로 현물출자해서 신용도를 높히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예금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 한국전력과 포철, 담배인삼공사 등 우량공기업의 주식 1조 8천억원어치를 예금보장업무를 담당하는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 발족될 예금보험공사에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금자 보호를 위한 재원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극심한 불안상태를 보여온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금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