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 24시; 시장방문하거나 거리유세통해 남편지지 호소하는 한인옥 이회창 후보 부인 이희호 김대중 후보 부인 김은숙 이인제 후보 부인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대통령 후보 뿐만 아니라 후보의 부인들도 요즘 남편 내조에서 선거운동까지 1인2역의 역할을 해내면서 오히려 남편들보다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3당 대통령 후보 부인들의 움직임을 배종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내성적이라는 평을 듣는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 법관의 아내로서 평소 소리나지 않는 내조의 철학을 지녔지만 이제는 맹렬여성이 됐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연고를 따라 부산지역을 찾는 등 하루 10여곳이 넘는 강행군을 계속했고 텔레비젼 연설까지 나가 이회창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일정이 맞으면 새물결 유세단에도 합류해 거리유세를 벌입니다.

⊙한인옥 (이회창 후보 부인) :

12월 18일 선거날에 여러분들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오랫동안 사회활동을 해온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부인 이희호 여사. 남편 못지않은 연설솜씨로 주로 시장과 교회, 대학 등을 찾아다니며 강연활동을 벌입니다.

⊙이희호 (김대중 후보 부인) :

건강하세요, 그리고 이번에 부탁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이여사의 하루 방문 역시 10여곳이 넘는 강행군의 연속입니다. 오늘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김대중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희호 (김대중 후보 부인) :

앞으로의 생활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을가진 분으로 저는 믿고 있고 또한 그러한 분이십니다.

⊙배종호 기자 :

이여사의 옆에는 주로 며느리가 함께 하며 개그맨 등 탤런트들도 합류해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합니다. 중학교 친구사이인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부인 김은숙 여사. 매사에 적극적으로 이인제 후보의 부인이자 동지입니다. 한복에 허리띠를 질끈 동여맨 모습으로 거침없이 남편의 지지를 호소합니다. 남편처럼 역시 버스투어를 통해 선거운동을 하면서 전국을 누빕니다. 오늘은 전략지역인 경기도 9개 도시를 순회하는 강행군을 벌였습니다.

⊙김은숙 (이인제 후보 부인) :

이 시대 가난과 서러움과 배고품을 아는 지도자가 누구일 것인가?

⊙배종호 기자 :

1인2역의 대통령 후보 부인들, 이들의 하루는 48시간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