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위기 다함께 극복합시다";

입력 1997.1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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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흔히 우리가 삐삐라고 부르는 무선호출기는 현재 천5백만대 이상이 보급돼 있어서 국민 세사람 가운데 한사람이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무선호출기에 들어가는 건전지의 절반 가까이가 수입품입니다. 올 한해 이 건전지를 수입하는데 쓴 돈이 5백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산을 쓰면 그만큼 외화를 줄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한 아파트의 건전지 수거함입니다. 미국산과 일본산 등 수입 건전지가 대부분입니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선 이미 국산 건전지는 자취를 감추고 온통 수입품만이 진열돼 있습니다. 무선호출기 보급과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전지는 한해 3억개 가량이 소모되는데 이 가운데 수입품이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 한해 5백억원이 넘는 돈이 지불됐습니다.


⊙김영민 (서울 내곡동) :

국산도 써보긴 했는데 외제가 더 오래가는 것 같애요 기분상.


⊙홍사훈 기자 :

실제로는 어떨까요? 한국 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소에 의뢰해서 이 국산과 외국산 건전지의 지속시간을 서로 검사해 보겠습니다. 모터를 돌리는 정도의 부하를 걸고 방전을 계속 시켰습니다. 국산과 수입품 모두 한국 산업기준인 11시간을 훨씬 넘어서 지속시간은 16시간 이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조경록 (소비자보호원 연구원) :

기준시간인 11시간 보다는 한 140% 이상 되는 어떠한 그런 수명시간을 보여가지고 큰 차이는 안보인걸로 나타났습니다.


⊙홍사훈 기자 :

그러나 수입건전지는 국산보다 한개에 150원이 비쌉니다. 겨우 150원 차인데 기왕이면 외제가 좋을 것이란 막연한 인식에 올해 5백억원에 해당되는 외화가 빠져 나갔습니다. 또한 현재 추세라면 내년 건전지 수입액은 7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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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위기 다함께 극복합시다";
    • 입력 1997-12-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흔히 우리가 삐삐라고 부르는 무선호출기는 현재 천5백만대 이상이 보급돼 있어서 국민 세사람 가운데 한사람이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무선호출기에 들어가는 건전지의 절반 가까이가 수입품입니다. 올 한해 이 건전지를 수입하는데 쓴 돈이 5백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산을 쓰면 그만큼 외화를 줄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한 아파트의 건전지 수거함입니다. 미국산과 일본산 등 수입 건전지가 대부분입니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선 이미 국산 건전지는 자취를 감추고 온통 수입품만이 진열돼 있습니다. 무선호출기 보급과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전지는 한해 3억개 가량이 소모되는데 이 가운데 수입품이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 한해 5백억원이 넘는 돈이 지불됐습니다.


⊙김영민 (서울 내곡동) :

국산도 써보긴 했는데 외제가 더 오래가는 것 같애요 기분상.


⊙홍사훈 기자 :

실제로는 어떨까요? 한국 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소에 의뢰해서 이 국산과 외국산 건전지의 지속시간을 서로 검사해 보겠습니다. 모터를 돌리는 정도의 부하를 걸고 방전을 계속 시켰습니다. 국산과 수입품 모두 한국 산업기준인 11시간을 훨씬 넘어서 지속시간은 16시간 이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조경록 (소비자보호원 연구원) :

기준시간인 11시간 보다는 한 140% 이상 되는 어떠한 그런 수명시간을 보여가지고 큰 차이는 안보인걸로 나타났습니다.


⊙홍사훈 기자 :

그러나 수입건전지는 국산보다 한개에 150원이 비쌉니다. 겨우 150원 차인데 기왕이면 외제가 좋을 것이란 막연한 인식에 올해 5백억원에 해당되는 외화가 빠져 나갔습니다. 또한 현재 추세라면 내년 건전지 수입액은 7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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