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신분증 사기극; 치안봉사단체 만들어 회원모집해 경찰제복 본뜬 물건 팔아오다 붙잡힌 김영식 등과 항의하는 회원들 #치안순찰봉사회 사기사건

입력 1997.1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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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속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속여서 각종 신분증과 경찰제복과 비슷한 가짜제복 등을 만들어서 팔아온 사기단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명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명근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주택 대문에는 치안순찰 봉사회와 21세기 환경신문사 등 거창한 간판들이 잔뜩 걸려 있습니다. 방안에는 경찰 복장을 본뜬 물건들이 눈에 띕니다. 회원을 모집중인 이곳 직원은 치안봉사 회원이 되면 별의별 특권이 다 보장된다고 유혹합니다.


⊙치안단체직원 :

(회원 가입하면)경찰 권한 줘요... 신분 확실하면 기자증도 주고요...


⊙현명근 기자 :

그러나 이들에게 구입한 신분증과 치안복장 등이 모두 엉터리임이 탄로나자 회원들이 서울에 있는 본부로 몰려와 항의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경순 (피해자) :

수많은 사람들 한테 그거를 만들어서 주고 돈을 5만원 10만원 20만원을 착취했다 이런 얘기예요. 그래서 내가 알고보니까 가짜예요 이게


⊙현명근 기자 :

오늘 경찰에 사기혐의로 붙잡힌 44살 김영식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3백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3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치안봉사단체라는 유령조직을 만든뒤 치안순찰이라고 새긴 모자와 완장 제복 등을 3만원에서 8만원까지 받고 팔아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국에 10여개의 지부까지 결성한 점으로 미루어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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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12-2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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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속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속여서 각종 신분증과 경찰제복과 비슷한 가짜제복 등을 만들어서 팔아온 사기단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명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명근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주택 대문에는 치안순찰 봉사회와 21세기 환경신문사 등 거창한 간판들이 잔뜩 걸려 있습니다. 방안에는 경찰 복장을 본뜬 물건들이 눈에 띕니다. 회원을 모집중인 이곳 직원은 치안봉사 회원이 되면 별의별 특권이 다 보장된다고 유혹합니다.


⊙치안단체직원 :

(회원 가입하면)경찰 권한 줘요... 신분 확실하면 기자증도 주고요...


⊙현명근 기자 :

그러나 이들에게 구입한 신분증과 치안복장 등이 모두 엉터리임이 탄로나자 회원들이 서울에 있는 본부로 몰려와 항의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경순 (피해자) :

수많은 사람들 한테 그거를 만들어서 주고 돈을 5만원 10만원 20만원을 착취했다 이런 얘기예요. 그래서 내가 알고보니까 가짜예요 이게


⊙현명근 기자 :

오늘 경찰에 사기혐의로 붙잡힌 44살 김영식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3백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3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치안봉사단체라는 유령조직을 만든뒤 치안순찰이라고 새긴 모자와 완장 제복 등을 3만원에서 8만원까지 받고 팔아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국에 10여개의 지부까지 결성한 점으로 미루어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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