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눈사태 매몰사고, 실종대학생 추가발굴실패

입력 1998.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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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설악산 눈사태 매몰사고 현장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를 밑도는 매서운 날씨때문에 오늘 구조작업에 상당한 어러움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두명의 실종 대학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구조대는 매몰현장의 눈이 마치 콘크리트처럼 다져지면서 얼어붙어서 구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러나 오늘 사력을 다했습니다.

현장에서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주영 기자 :

영하 20도의 혹한에 초속 20미터의 돌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로 치면 영하 30도입니다. 구조대원의 얼굴이 얼어붙습니다. 그러나 잠시라도 작업을 멈출 수 없습니다.


⊙마운락 (합동구조대장) :

소강상태입니다. 빨리 움직이세요.


⊙김주영 기자 :

오늘 구조에 나선 사람들은 군장병과 자원봉사자 등 3백여명, 고함을 지르고 뜀뛰기를 하는 등 추위를 쫓습니다. 눈더미를 나르다 손이 얼어붙으면 다른 대원의 체온으로 녹입니다.


⊙구조대원 :

손 집어넣고 있어 겨드랑이에...


⊙김주영 기자 :

수천톤의 눈더미를 조금씩 파들어갑니다.


⊙유형준 (적십자 구조대원) :

삽이 잘 안들어갑니다...


⊙김주영 기자 :

구조단원들은 콘크리트같은 눈더미를 삽으로 잘라내고 또 톱으로 쓸어내면서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꽁꽁 얼어붙은 김밥에 컵라면 만으로 허기를 떼우고 다시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억수 (적십자 구조대원) :

보시면 전부들 라면이나 식은 찬밥, 이런걸로 다 충당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한치앞을 보기힘든 토왕산 계곡의 눈보라속에서도 사고현장은 봉사와 희생정신의 뜨거운 열기가 넘쳤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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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눈사태 매몰사고, 실종대학생 추가발굴실패
    • 입력 1998-01-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설악산 눈사태 매몰사고 현장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를 밑도는 매서운 날씨때문에 오늘 구조작업에 상당한 어러움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두명의 실종 대학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구조대는 매몰현장의 눈이 마치 콘크리트처럼 다져지면서 얼어붙어서 구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러나 오늘 사력을 다했습니다.

현장에서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주영 기자 :

영하 20도의 혹한에 초속 20미터의 돌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로 치면 영하 30도입니다. 구조대원의 얼굴이 얼어붙습니다. 그러나 잠시라도 작업을 멈출 수 없습니다.


⊙마운락 (합동구조대장) :

소강상태입니다. 빨리 움직이세요.


⊙김주영 기자 :

오늘 구조에 나선 사람들은 군장병과 자원봉사자 등 3백여명, 고함을 지르고 뜀뛰기를 하는 등 추위를 쫓습니다. 눈더미를 나르다 손이 얼어붙으면 다른 대원의 체온으로 녹입니다.


⊙구조대원 :

손 집어넣고 있어 겨드랑이에...


⊙김주영 기자 :

수천톤의 눈더미를 조금씩 파들어갑니다.


⊙유형준 (적십자 구조대원) :

삽이 잘 안들어갑니다...


⊙김주영 기자 :

구조단원들은 콘크리트같은 눈더미를 삽으로 잘라내고 또 톱으로 쓸어내면서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꽁꽁 얼어붙은 김밥에 컵라면 만으로 허기를 떼우고 다시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억수 (적십자 구조대원) :

보시면 전부들 라면이나 식은 찬밥, 이런걸로 다 충당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한치앞을 보기힘든 토왕산 계곡의 눈보라속에서도 사고현장은 봉사와 희생정신의 뜨거운 열기가 넘쳤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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