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 접대도 뇌물

입력 1998.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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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에서는 업무와 관련해서 골프접대를 받은 전 대장성 관리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뇌물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일본에서 골프접대를 뇌물로 인정해서 구속까지 한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오늘 도쿄지검 특수부에 구속된 사람은 일본 도로공사 이사인 54살 이사카 다케이코씨입니다. 또 이사카씨에게 향응을 베푼 노무라 증권의 무라스미 전 부사장 등 두명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일본 대장성 조폐국장 출신인 이사카씨는 도로공단의 외화채권 발행을 둘러싸고 노무라 증권으로부터 2년 반동안 10여차례의 골프접대와 요정접대 등 과도한 향응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사카씨의 구속은 검찰이 골프 등의 접대도 뇌물수수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공무원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금전과 물품 뿐만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가 뇌물이 될 수 있다는 판례가 있으나, 수사관계상 접대행위를 뇌물로 인정한 예는 흔치 않습니다. 골프광으로 소문난 이사카씨는 다음주에 일정이 비어있다는 식으로 골프접대를 스스로 요구하기도 했으며, 골프장으로 가는 차편과 식사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카씨가 접대를 받는 자리에는 현직 대장성 관리들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도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퇴직후 정부산하기관이나 관련업체에 취업해 각종 이권수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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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골프 접대도 뇌물
    • 입력 1998-01-19 21:00:00
    뉴스 9

오늘 일본에서는 업무와 관련해서 골프접대를 받은 전 대장성 관리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뇌물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일본에서 골프접대를 뇌물로 인정해서 구속까지 한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오늘 도쿄지검 특수부에 구속된 사람은 일본 도로공사 이사인 54살 이사카 다케이코씨입니다. 또 이사카씨에게 향응을 베푼 노무라 증권의 무라스미 전 부사장 등 두명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일본 대장성 조폐국장 출신인 이사카씨는 도로공단의 외화채권 발행을 둘러싸고 노무라 증권으로부터 2년 반동안 10여차례의 골프접대와 요정접대 등 과도한 향응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사카씨의 구속은 검찰이 골프 등의 접대도 뇌물수수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공무원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금전과 물품 뿐만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가 뇌물이 될 수 있다는 판례가 있으나, 수사관계상 접대행위를 뇌물로 인정한 예는 흔치 않습니다. 골프광으로 소문난 이사카씨는 다음주에 일정이 비어있다는 식으로 골프접대를 스스로 요구하기도 했으며, 골프장으로 가는 차편과 식사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카씨가 접대를 받는 자리에는 현직 대장성 관리들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도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퇴직후 정부산하기관이나 관련업체에 취업해 각종 이권수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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