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성추문, 불리한 증거 속속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수습직원과의 성추문은 이제 대통령직을 위협할 정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맡은 특별검사는 물론 언론인까지도 대통령을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클린턴 대통령이 위증을 교사한 사실이 확인되면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유석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석조 기자 :

美 ABC 방송은 오늘 루윈스키가 클린턴의 정액이 묻은 감청색 드레스를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도 루윈스키 집 수색에서 나온 압수품 가운데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물한것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루윈스키측의 긴즈버그 변호사는 오늘 클린턴 대통령의 위증교사 부분을 확인해주는 대가로 형사상 면책을 제공하겠다는 케네디 스타 특별검사의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대세가 불리하게 기울자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결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이 대통령을 의혹의 눈길로 보는 이유는 클린턴이 6년전에도 제니퍼 플라워스와의 관계를 부인한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대통령 (92년) :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플라워스 (92년) :

저는 클린턴과 12년 동안 애인관계였습니다.

⊙유석조 기자 :

거기에다 거짓증언까지 시키는 대통령의 육성은 대통령의 신뢰성을 더욱 떨어뜨렸습니다.

⊙클린턴 - 플라워스 전화 통화 :

부인하면 돼, 모든 관련자들이 부인하면 아무 문제 없을거야.

⊙유석조 기자 :

따라서 앞으로 루윈스키의 증언은 뇌관과 같은 폭발력을 지니게 됐습니다. 진술을 번복하고 대통령과의 성관계와 위증교사 혐의를 폭로하게 된다면 대통령의 정치생명을 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