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직폭력배들, 공공용지위에 무허가 점포지어 무법행각벌이다 적발

입력 1998.0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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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공용지위에다가 무허가 점포를 지어서 음란 CD를 판매하는 등 불법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7년간이나 이런 불법점포들을 임대하면서 수십억원의 임대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서울 도심에 자리한 용산 전자상가입니다. 상가 한가운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구름다리 한쪽은 불법으로 지은 점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하나둘 들어선 것이 모두 13개, 무단으로 들어선 점포들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줘왔지만 누구도 이를 단속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이들 무허가 불법점포를 이 지역을 무대로 한 조직폭력배들이 장악해 운영한데 있습니다.


⊙이웃 상인 :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남대문 등지에서 깡패였다.


⊙이동채 기자 :

이른바 이들 불법점포의 주인이라는 조직폭력배들은 10억원의 임대료를 챙겼으며 음란물을 직접 판매하면서 한달에 1억 3천만원씩의 수익을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불법이 7년 가까이 계속돼왔는데도 관할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측은 서로 책임만 미루며 모른체해왔습니다.


⊙시설관리공단 직원 :

관리공단이 무슨 힘이 있나? 경찰과 구청에 통보만 했다.


⊙이동채 기자 :

공공용지에 말뚝을 박고 주인행세를 해온 이들도 마침내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찰이 이들 도심 무허가 점포의 7년 사연을 추적한 끝에 조직폭력배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11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관계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고 묵인해왔는지도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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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조직폭력배들, 공공용지위에 무허가 점포지어 무법행각벌이다 적발
    • 입력 1998-01-24 21:00:00
    뉴스 9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공용지위에다가 무허가 점포를 지어서 음란 CD를 판매하는 등 불법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7년간이나 이런 불법점포들을 임대하면서 수십억원의 임대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서울 도심에 자리한 용산 전자상가입니다. 상가 한가운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구름다리 한쪽은 불법으로 지은 점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하나둘 들어선 것이 모두 13개, 무단으로 들어선 점포들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줘왔지만 누구도 이를 단속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이들 무허가 불법점포를 이 지역을 무대로 한 조직폭력배들이 장악해 운영한데 있습니다.


⊙이웃 상인 :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남대문 등지에서 깡패였다.


⊙이동채 기자 :

이른바 이들 불법점포의 주인이라는 조직폭력배들은 10억원의 임대료를 챙겼으며 음란물을 직접 판매하면서 한달에 1억 3천만원씩의 수익을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불법이 7년 가까이 계속돼왔는데도 관할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측은 서로 책임만 미루며 모른체해왔습니다.


⊙시설관리공단 직원 :

관리공단이 무슨 힘이 있나? 경찰과 구청에 통보만 했다.


⊙이동채 기자 :

공공용지에 말뚝을 박고 주인행세를 해온 이들도 마침내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찰이 이들 도심 무허가 점포의 7년 사연을 추적한 끝에 조직폭력배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11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관계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고 묵인해왔는지도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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