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숙 앵커 :
IMF 한파로 보육원이나 양로원을 찾는 발길이 뜸한 요즘 일류 호텔 요리사들이 보육원을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며 따뜻한 자리를 마련했고 또 원생들은 난생 처음 호텔음식을 맛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이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미경 기자 :
10평 남짓한 한 보육원의 부엌, 평소답지 않게 13명이나 되는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들의 잰손길이 닿는 곳마다 요술이라도 부린 듯 화려한 음식들이 등장합니다. 요리사도 음식도 모두 일류호텔급이지만 음식을 맛볼 주인공들은 호텔과는 거리가 먼 보육원의 부모없는 천사들입니다. 처음보는 음식앞에 어린이들은 연신 군침을 삼킵니다. 세살짜리 막내동이 영호부터 18살 대학생 윤정이까지 70여명의 원생들은 음식도 맛있지만 무엇보다 모처럼 찾아온 손님들이 반갑습니다.
⊙이지혜 (보육원생) :
저희 집에서는 호텔음식 구경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호텔음식 먹어보니까 너무 좋아요.
⊙이미경 기자 :
요리사들은 호텔업계의 불황으로 최근 임금이 동결됐지만 오늘 자리를 위해 용돈은 쪼개고 휴일도 반납했습니다.
⊙박물아 (요리사) :
제가 정말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애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예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경 기자 :
설이 다가와도 쓸쓸하기만 했던 보육원에 오늘은 따뜻한 사랑이 넘칩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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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류 호텔 요리사들, 보육원 방문해 호텔음식 만들어줘
-
- 입력 1998-01-2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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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IMF 한파로 보육원이나 양로원을 찾는 발길이 뜸한 요즘 일류 호텔 요리사들이 보육원을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며 따뜻한 자리를 마련했고 또 원생들은 난생 처음 호텔음식을 맛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이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미경 기자 :
10평 남짓한 한 보육원의 부엌, 평소답지 않게 13명이나 되는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들의 잰손길이 닿는 곳마다 요술이라도 부린 듯 화려한 음식들이 등장합니다. 요리사도 음식도 모두 일류호텔급이지만 음식을 맛볼 주인공들은 호텔과는 거리가 먼 보육원의 부모없는 천사들입니다. 처음보는 음식앞에 어린이들은 연신 군침을 삼킵니다. 세살짜리 막내동이 영호부터 18살 대학생 윤정이까지 70여명의 원생들은 음식도 맛있지만 무엇보다 모처럼 찾아온 손님들이 반갑습니다.
⊙이지혜 (보육원생) :
저희 집에서는 호텔음식 구경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호텔음식 먹어보니까 너무 좋아요.
⊙이미경 기자 :
요리사들은 호텔업계의 불황으로 최근 임금이 동결됐지만 오늘 자리를 위해 용돈은 쪼개고 휴일도 반납했습니다.
⊙박물아 (요리사) :
제가 정말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애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예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경 기자 :
설이 다가와도 쓸쓸하기만 했던 보육원에 오늘은 따뜻한 사랑이 넘칩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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