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느리다" 살해

@"운전 느리다" 살해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앞차가 빨리 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사인 여자 운전자를 폭행한뒤에 살해한 10대 두명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변을 당한 이 여교사는 친구집에 있던 아이들을 데리러 밤길 운전에 나섰다가 희생돼서 실종 엿새만인 오늘 낙동강변에서 숨진채로 발견됐습니다.

안동방송국의 서태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태교 기자 :

여자 운전자가 밤에 혼자 운전하다가 빨리 안간다고 트집잡혀 참변을 당하게 됐던 외길입니다. 여교사인 34살 차모씨는 지난 14일밤 이길을 달렸지만 바로 뒷차의 10대 두명은 빨리 안간다고 경적을 울려댑니다. 차씨가 비켜줄 수도 없는 외길을 빠져나오자 10대 두명은 앞차를 세워 차모씨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모군 (용의자) :

안비켜서 얼굴보러 따라갔는데 여자더라고요!

⊙서태교 기자 :

이군 등은 차교사를 이곳 다리까지 데려와 흉기로 찌른뒤 20여미터 다리 아래로 밀어 숨지게 했습니다. 피의자 두명은 올해 19살의 무직자들로 경찰이 6일전 실종신고된 차모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차량을 검문한 끝에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이열하 (안동경찰서 형사계장) :

의성으로 차를 타고 도망간다, 그래서 내가 즉시 검문소 가서 배치해가지고 직원들과 그곳으로 가는걸 잡았습니다.

⊙서태교 기자 :

친구집으로 두 아들을 찾으러 승용차를 몰고 나갔던 차모씨는 결국 야간 운전길에 불량 10대들에게 희생돼 오늘 오전 낙동강변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