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입' 활발

입력 1998.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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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기업의 자금난 특히 외화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계열사를 외국기업에 파는 대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아시아자동차와 또 삼성중공업 중장비 사업 매각 등 여러 건의 협상이 지금 진행중입니다만 오늘 현대전자가 흑자기업인 미국내 계열사를 미국 기업에 팔았습니다.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서 핵심 사업에 힘을 모으려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흑자기업이나 기간 사업체까지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큽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현대전자는 오늘 미국내 자회사인 심비어스사를 7억 7천만달러를 받고 미국회사에 팔았습니다. 현대는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심비어스사를 3년전 적자상태에서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바꾸어놓았지만 구조조정을 위해 과감히 팔기로 했습니다.


⊙김영환 (현대전자 대표) :

매각을 함으로 해서 이천에 있는 메모리 공장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MML 등 비메모리 사업 육성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송종문 기자 :

이밖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외국에 팔렸거나 매각협상중입니다.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한국화낙과 자동차 부품회사인 캄포 등이 이미 팔렸고 아시아자동차와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사업도 스웨덴 기업과 매각을 협상중입니다. 국내 기간산업까지 잇따라 외국인 손으로 넘어가는데 대한 시각은 우리 경제를 외국인이 지배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와 개방의 한 과정이라는 인식이 엇갈립니다.


⊙남덕우 (前 국무총리) :

소유주가 누구든 그저 회사를 살려서 종업원들의 일자리와 생활을 지켜주면 그걸로 되는 것이지 그 국적을 가려서 무엇하느냐?


⊙송종문 기자 :

예를 들어 삼성중공업과 중장비 부문을 인수협상중인 볼보사는 종업원 1,800명을 그대로 넘겨달라고 요구함으로써 그만큼의 일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이렇게 국민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은 구조조정을 위해 또 정부는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의 기업인수를 반기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숱한 기업들이 외국인의 손으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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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매입' 활발
    • 입력 1998-02-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기업의 자금난 특히 외화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계열사를 외국기업에 파는 대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아시아자동차와 또 삼성중공업 중장비 사업 매각 등 여러 건의 협상이 지금 진행중입니다만 오늘 현대전자가 흑자기업인 미국내 계열사를 미국 기업에 팔았습니다.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서 핵심 사업에 힘을 모으려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흑자기업이나 기간 사업체까지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큽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현대전자는 오늘 미국내 자회사인 심비어스사를 7억 7천만달러를 받고 미국회사에 팔았습니다. 현대는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심비어스사를 3년전 적자상태에서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바꾸어놓았지만 구조조정을 위해 과감히 팔기로 했습니다.


⊙김영환 (현대전자 대표) :

매각을 함으로 해서 이천에 있는 메모리 공장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MML 등 비메모리 사업 육성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송종문 기자 :

이밖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외국에 팔렸거나 매각협상중입니다.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한국화낙과 자동차 부품회사인 캄포 등이 이미 팔렸고 아시아자동차와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사업도 스웨덴 기업과 매각을 협상중입니다. 국내 기간산업까지 잇따라 외국인 손으로 넘어가는데 대한 시각은 우리 경제를 외국인이 지배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와 개방의 한 과정이라는 인식이 엇갈립니다.


⊙남덕우 (前 국무총리) :

소유주가 누구든 그저 회사를 살려서 종업원들의 일자리와 생활을 지켜주면 그걸로 되는 것이지 그 국적을 가려서 무엇하느냐?


⊙송종문 기자 :

예를 들어 삼성중공업과 중장비 부문을 인수협상중인 볼보사는 종업원 1,800명을 그대로 넘겨달라고 요구함으로써 그만큼의 일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이렇게 국민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은 구조조정을 위해 또 정부는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의 기업인수를 반기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숱한 기업들이 외국인의 손으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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