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출 '진풍경'

입력 1998.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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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본넷속에 들어갔다가 엔진 주변에 몸이 끼인 고양이 한마리가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서 가까스로 구조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현명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명근 기자 :

어제 밤 한강시민공원에다 차를 세우고 데이트를 즐기던 회사원 유수환씨와 강민영씨, 시동을 껐는데도 어쩐 일인지 멀쩡한 차가 좌우로 계속 흔들려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강민영 (서울 신당동) :

옆에서 큰차 지나갈때 흔들리는 느낌이 계속 나더라고요.


⊙현명근 기자 :

트렁크를 확인해본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유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본넷을 열어봤다가 기겁을 했습니다.


⊙유수환 (서울 도봉동) :

고양이 눈에서 빛이 반사되니까 둘이 마주치니까 너무 놀란거예요.


⊙현명근 기자 :

유씨는 소방서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출동한 대원들은 고양이를 보고 난감한 모습입니다. 엔진 주변에 고양이 몸이 꽉 끼인데다 고양이가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어쩔줄 몰라합니다.


⊙김진태 (서울 중부소방서) :

지금까지 구조생활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고양이를 구조하기는 처음입니다.


⊙현명근 기자 :

일부 부품의 나사를 풀어내고서야 마침내 본넷에서 탈출한 고양이, 이 고양이는 도대체 어떻게 본넷안으로 들어갔을까? 본넷 아랫쪽을 조사해본 결과 우연히 큰 통로가 발견됐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추워지자 이 통로를 이용해 따뜻한 엔진주위로 숨어든 것입니다. 하마트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이 고양이는 오늘 새벽 소방관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어디론가 줄행랑을 쳤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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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구출 '진풍경'
    • 입력 1998-02-20 21:00:00
    뉴스 9

자동차 본넷속에 들어갔다가 엔진 주변에 몸이 끼인 고양이 한마리가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서 가까스로 구조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현명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명근 기자 :

어제 밤 한강시민공원에다 차를 세우고 데이트를 즐기던 회사원 유수환씨와 강민영씨, 시동을 껐는데도 어쩐 일인지 멀쩡한 차가 좌우로 계속 흔들려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강민영 (서울 신당동) :

옆에서 큰차 지나갈때 흔들리는 느낌이 계속 나더라고요.


⊙현명근 기자 :

트렁크를 확인해본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유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본넷을 열어봤다가 기겁을 했습니다.


⊙유수환 (서울 도봉동) :

고양이 눈에서 빛이 반사되니까 둘이 마주치니까 너무 놀란거예요.


⊙현명근 기자 :

유씨는 소방서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출동한 대원들은 고양이를 보고 난감한 모습입니다. 엔진 주변에 고양이 몸이 꽉 끼인데다 고양이가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어쩔줄 몰라합니다.


⊙김진태 (서울 중부소방서) :

지금까지 구조생활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고양이를 구조하기는 처음입니다.


⊙현명근 기자 :

일부 부품의 나사를 풀어내고서야 마침내 본넷에서 탈출한 고양이, 이 고양이는 도대체 어떻게 본넷안으로 들어갔을까? 본넷 아랫쪽을 조사해본 결과 우연히 큰 통로가 발견됐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추워지자 이 통로를 이용해 따뜻한 엔진주위로 숨어든 것입니다. 하마트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이 고양이는 오늘 새벽 소방관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어디론가 줄행랑을 쳤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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