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철.저지 정면 대치

입력 1998.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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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여야가 국무총리 인준문제를 놓고 지금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정면충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여야의 힘겨루기는 자칫 국정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개별접촉을 통해서 설득작업을 강화하고 있지만은 한나라당도 이같은 여권의 공세를 차단하기위한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장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장한식 기자 :

오늘 간부간담회에서 국민회의는 새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서는 김종필 총리의 국회 인준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때 검토했던 총리서리 체제를 백지화하고 정면돌파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국민회의는 총리인준과 관련해 DJP공동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이를 존중하는 것이 대선 민의에 순응하는 길이며, IMF위기속에 총리인준이 부결된다면 국정공백이 생기게되고 새정부의 초대총리 인준을 거부한 전례가 없다는 점 등,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 박상천 원내총무 (국민회의) :

백지투표를 해가지고 거부를 강행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헌법위반이고 또 기권인 것을 알 수 있게하는 공개투표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런 방안을 채택하리라고는 믿지않습니다.


⊙ 장한식 기자 :

자민련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개별접촉을 강화해 25일 총리임명 동의안 투표때 한나라당이 자유투표를 실시하도록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다음주초 양당 합동 의원총회 등을 열어 총리인준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반안을 논의하되, 여의치않을 경우 국민과 여론에 호소해 한나라당을 압박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종필 총리인준 반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백지투표나 본회의장 불참 등, 행동지침을 총무단에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당의 분열사태를 막기위해 인준 찬성파 의원들에 대한 표단속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 이상득 원내총무 (한나라당) :

당장 전멸한다든가 그런 일은 안할겁니다. 합법적으로 저희들이 당론을 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장한식 기자 :

총리인준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이처럼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지만, 여론은 정작 IMF국난 타개에 앞장서야할 정치권의 구태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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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철.저지 정면 대치
    • 입력 1998-02-21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여야가 국무총리 인준문제를 놓고 지금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정면충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여야의 힘겨루기는 자칫 국정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개별접촉을 통해서 설득작업을 강화하고 있지만은 한나라당도 이같은 여권의 공세를 차단하기위한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장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장한식 기자 :

오늘 간부간담회에서 국민회의는 새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서는 김종필 총리의 국회 인준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때 검토했던 총리서리 체제를 백지화하고 정면돌파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국민회의는 총리인준과 관련해 DJP공동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이를 존중하는 것이 대선 민의에 순응하는 길이며, IMF위기속에 총리인준이 부결된다면 국정공백이 생기게되고 새정부의 초대총리 인준을 거부한 전례가 없다는 점 등,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 박상천 원내총무 (국민회의) :

백지투표를 해가지고 거부를 강행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헌법위반이고 또 기권인 것을 알 수 있게하는 공개투표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런 방안을 채택하리라고는 믿지않습니다.


⊙ 장한식 기자 :

자민련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개별접촉을 강화해 25일 총리임명 동의안 투표때 한나라당이 자유투표를 실시하도록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다음주초 양당 합동 의원총회 등을 열어 총리인준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반안을 논의하되, 여의치않을 경우 국민과 여론에 호소해 한나라당을 압박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종필 총리인준 반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백지투표나 본회의장 불참 등, 행동지침을 총무단에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당의 분열사태를 막기위해 인준 찬성파 의원들에 대한 표단속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 이상득 원내총무 (한나라당) :

당장 전멸한다든가 그런 일은 안할겁니다. 합법적으로 저희들이 당론을 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장한식 기자 :

총리인준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이처럼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지만, 여론은 정작 IMF국난 타개에 앞장서야할 정치권의 구태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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