곗돈 60억 사기

입력 1998.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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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의정부에서 또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의정부 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부인이 곗돈과 사채로 빌린 60여억원을 챙겨서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들은 교도관 부인 등, 300여명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부터 많게는 8억원까지 곗돈과 사채를 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제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제혁 기자 :

잠적한 계주가 운영하던 음식점에 채권자들이 몰려들었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 피해자 :

아저씨가 공무원이고 그 계에 들은 사람들도 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튼튼할 것이다하고 여기다가...


⊙ 피해자 :

이 돈을 어떻게 해야될지 저는 미치겠어요...


⊙ 정제혁 기자 :

돈을 떼인 것으로 확인된 계원들은 3백여명, 이들가운데 상당수는 이 지역 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부인들로 한사람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8억원이나 떼였습니다.


⊙ 안씨의 친구 김모씨 :

믿고 신뢰하는 친구였어요. 배신감이 그게 가장 제일 괴로운거예요.


⊙ 정제혁 기자 :

곗돈을 몽땅 챙겨 달아난 계주는 52살 안모씨, 안씨는 지난 95년 번호계를 조직한 뒤 남편이 교도관인 점을 이용해 동료 교도관 부인들을 쉽게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씨는 20개 이상의 번호계를 관리하면서 계원들에겐 뒷번호를 주고 자신은 앞번호를 갖고 돈을 타낸 뒤 계를 깨는 수법을 썼습니다. 안씨는 계외에도 돈을 굴려주겠다며 사채도 모으는 등, 모두 60여억원을 굴려왔습니다. 그러나 안씨는 지난 11일 유서를 써놓고 돌연 잠적했고, 남편도 나흘 뒤 사라졌습니다.


⊙ 안씨의 아들 :

사건을 해결하려면 어머니가 나타나야하는데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 정제혁 기자 :

수사에 나?검찰은 안씨 부부를 찾는 한편, 피해자들이 계속 늘어 피해액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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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곗돈 60억 사기
    • 입력 1998-02-21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의정부에서 또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의정부 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부인이 곗돈과 사채로 빌린 60여억원을 챙겨서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들은 교도관 부인 등, 300여명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부터 많게는 8억원까지 곗돈과 사채를 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제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제혁 기자 :

잠적한 계주가 운영하던 음식점에 채권자들이 몰려들었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 피해자 :

아저씨가 공무원이고 그 계에 들은 사람들도 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튼튼할 것이다하고 여기다가...


⊙ 피해자 :

이 돈을 어떻게 해야될지 저는 미치겠어요...


⊙ 정제혁 기자 :

돈을 떼인 것으로 확인된 계원들은 3백여명, 이들가운데 상당수는 이 지역 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부인들로 한사람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8억원이나 떼였습니다.


⊙ 안씨의 친구 김모씨 :

믿고 신뢰하는 친구였어요. 배신감이 그게 가장 제일 괴로운거예요.


⊙ 정제혁 기자 :

곗돈을 몽땅 챙겨 달아난 계주는 52살 안모씨, 안씨는 지난 95년 번호계를 조직한 뒤 남편이 교도관인 점을 이용해 동료 교도관 부인들을 쉽게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씨는 20개 이상의 번호계를 관리하면서 계원들에겐 뒷번호를 주고 자신은 앞번호를 갖고 돈을 타낸 뒤 계를 깨는 수법을 썼습니다. 안씨는 계외에도 돈을 굴려주겠다며 사채도 모으는 등, 모두 60여억원을 굴려왔습니다. 그러나 안씨는 지난 11일 유서를 써놓고 돌연 잠적했고, 남편도 나흘 뒤 사라졌습니다.


⊙ 안씨의 아들 :

사건을 해결하려면 어머니가 나타나야하는데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 정제혁 기자 :

수사에 나?검찰은 안씨 부부를 찾는 한편, 피해자들이 계속 늘어 피해액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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