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현장] 나홀로 차 다시 늘어

입력 1998.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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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때지만은 우리의 긴장이 풀리면서 뭔가를 좀 착각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분이 요즘 다시 부쩍 늘고 있는 자동차입니다. 정작 위기는 지금부터인데도 한 동한 뜸하던 나홀로 자동차가 크게 늘고 있고 또 대중 교통 수단이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1 달러 현장 오늘은 김형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형덕 기자 :

이른아침 서울 올림픽도로 출근길은 벌써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운전자 혼자 탄 이른바 나홀로 차량입니다. 이어지는 나홀로 차는 15대가 지나도록 계속됩니다. 적지 않은 통행료를 내야하는 이곳에서도 나홀로 차량은 최근들어서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IMF 충격으로 크게 줄었던 하루 통행량이 2월말로 접어들며 곧 회복됐습니다. 유료 차량은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안성미 (통행료 징수원) :

혼자 타고 오시는 분들이 70-80%는 되요.


⊙ 김형덕 기자 :

혼자라도 끝내 자가용만 고집하는 중독 증세는 무료인 국립박물관 주차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정부청사 맞은편 주차장이 폐쇄되자 공무원들이 이곳에 몰려들어 아침 9시만 되면 관람객용 주차장은 차를 댈 곳이 없습니다.


⊙ 경비원 :

지금 관람온 사람 3명밖에 없어요. 전부다 직장인들이죠 경찰들..


⊙ 김형덕 기자 :

대중교통 여건이 가장 좋은 곳마저 이정도니 위기는 남의 일일 뿐입니다.


⊙ 권기동 (교통안전공단 교수) :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습관을 들이면 자동차 중독증에 걸렸던 것처럼 습관성으로 대중교통도 잘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김형덕 기자 :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나혼자만 편하겠다는 운전습관이 모두에게 위기를 더해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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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의 현장] 나홀로 차 다시 늘어
    • 입력 1998-03-13 21:00:00
    뉴스 9

아직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때지만은 우리의 긴장이 풀리면서 뭔가를 좀 착각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분이 요즘 다시 부쩍 늘고 있는 자동차입니다. 정작 위기는 지금부터인데도 한 동한 뜸하던 나홀로 자동차가 크게 늘고 있고 또 대중 교통 수단이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1 달러 현장 오늘은 김형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형덕 기자 :

이른아침 서울 올림픽도로 출근길은 벌써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운전자 혼자 탄 이른바 나홀로 차량입니다. 이어지는 나홀로 차는 15대가 지나도록 계속됩니다. 적지 않은 통행료를 내야하는 이곳에서도 나홀로 차량은 최근들어서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IMF 충격으로 크게 줄었던 하루 통행량이 2월말로 접어들며 곧 회복됐습니다. 유료 차량은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안성미 (통행료 징수원) :

혼자 타고 오시는 분들이 70-80%는 되요.


⊙ 김형덕 기자 :

혼자라도 끝내 자가용만 고집하는 중독 증세는 무료인 국립박물관 주차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정부청사 맞은편 주차장이 폐쇄되자 공무원들이 이곳에 몰려들어 아침 9시만 되면 관람객용 주차장은 차를 댈 곳이 없습니다.


⊙ 경비원 :

지금 관람온 사람 3명밖에 없어요. 전부다 직장인들이죠 경찰들..


⊙ 김형덕 기자 :

대중교통 여건이 가장 좋은 곳마저 이정도니 위기는 남의 일일 뿐입니다.


⊙ 권기동 (교통안전공단 교수) :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습관을 들이면 자동차 중독증에 걸렸던 것처럼 습관성으로 대중교통도 잘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김형덕 기자 :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나혼자만 편하겠다는 운전습관이 모두에게 위기를 더해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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