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수경 앵커 :
몇 년전부터 우리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황소개구리의 천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현장이 목격된 이 천적은 다름아닌 우리의 토종 두꺼비라고 합니다.
안동방송국 서태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서태교 기자 :
경북 문경시 멍갓저수지입니다. 저수지 늪지에 죽은 황소개구리가 30여마리나 무더기로 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황소개구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개구리의 천적은 바로 토종 물두꺼비입니다. 황소개구리는 길이가 약 30㎝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등에 올라 두 앞발로 몸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급소인 허파 부위를 조르자 생태계의 난폭자 황소개구리도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 홍성수 (최초 발견자) :
교미하는줄 알았는데 자꾸 보니까 교미하는게 아니고 막 조이고 있더라고, 죽은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
⊙ 서태교 기자 :
뒤집어 누워도 두꺼비는 황소개구리를 질식시키는 앞발을 풀지 않습니다. 덩치가 너무 커 감당하기 어려운 황소개구리는 두꺼비 서너마리가 함께 공격합니다. 황소개구리를 죽이고 있는 이 두꺼비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히 발견되는 토종 두꺼비입니다. 두꺼비는 교미기에 상대를 두발로 조이는 습성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 박희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
서로가 상대방이 적거나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걸로 봅니다.
⊙ 서태교 기자 :
환경당국은 황소개구리와 두꺼비의 천적 관계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소개구리, 토종 두꺼비가 천적
-
- 입력 1998-03-17 21:00:00
⊙ 황수경 앵커 :
몇 년전부터 우리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황소개구리의 천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현장이 목격된 이 천적은 다름아닌 우리의 토종 두꺼비라고 합니다.
안동방송국 서태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서태교 기자 :
경북 문경시 멍갓저수지입니다. 저수지 늪지에 죽은 황소개구리가 30여마리나 무더기로 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황소개구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개구리의 천적은 바로 토종 물두꺼비입니다. 황소개구리는 길이가 약 30㎝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등에 올라 두 앞발로 몸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급소인 허파 부위를 조르자 생태계의 난폭자 황소개구리도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 홍성수 (최초 발견자) :
교미하는줄 알았는데 자꾸 보니까 교미하는게 아니고 막 조이고 있더라고, 죽은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
⊙ 서태교 기자 :
뒤집어 누워도 두꺼비는 황소개구리를 질식시키는 앞발을 풀지 않습니다. 덩치가 너무 커 감당하기 어려운 황소개구리는 두꺼비 서너마리가 함께 공격합니다. 황소개구리를 죽이고 있는 이 두꺼비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히 발견되는 토종 두꺼비입니다. 두꺼비는 교미기에 상대를 두발로 조이는 습성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 박희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
서로가 상대방이 적거나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걸로 봅니다.
⊙ 서태교 기자 :
환경당국은 황소개구리와 두꺼비의 천적 관계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