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만달러 시대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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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가 지난 연말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2년만에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9천5백달러로 집계됐고 올해는 평균 환율을 1,300원대로 보더라도 1인당 소득이 6천 달러대로 떨어질 것 같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대회 기자입니다.


⊙ 김대회 기자 :

해마다 평균 7,8%대를 유지하던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는 5.5%로 떨어져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9천5백11달러로 2년만에 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세계 34위로 밀려 선진국 문턱에서 뒷걸음을 치고 말았습니다.


⊙ 팽동준 (한국은행 조사 2부장) :

지난해 환율이 크게 오름으로 해서 1인당 GNP가 96년에 비해서 떨어졌고요. 그리고 내수 부분에서 소비와 투자가 급격히 위축이 돼서 경제 성장률도 둔화된 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 김대회 기자 :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2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 80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가 더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평균 환율을 1,300원대로 보더라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서 1인당 GNP는 6천달러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세계 34위인 1인당 GNP가 올 연말에는 바레인에 이어 42위권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당초 70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2백억 달러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수입은 당초 전망보다 백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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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만달러 시대
    • 입력 1998-03-1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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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가 지난 연말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2년만에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9천5백달러로 집계됐고 올해는 평균 환율을 1,300원대로 보더라도 1인당 소득이 6천 달러대로 떨어질 것 같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대회 기자입니다.


⊙ 김대회 기자 :

해마다 평균 7,8%대를 유지하던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는 5.5%로 떨어져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9천5백11달러로 2년만에 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세계 34위로 밀려 선진국 문턱에서 뒷걸음을 치고 말았습니다.


⊙ 팽동준 (한국은행 조사 2부장) :

지난해 환율이 크게 오름으로 해서 1인당 GNP가 96년에 비해서 떨어졌고요. 그리고 내수 부분에서 소비와 투자가 급격히 위축이 돼서 경제 성장률도 둔화된 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 김대회 기자 :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2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 80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가 더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평균 환율을 1,300원대로 보더라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서 1인당 GNP는 6천달러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세계 34위인 1인당 GNP가 올 연말에는 바레인에 이어 42위권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당초 70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2백억 달러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수입은 당초 전망보다 백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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