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통령, 성추문 또 불거져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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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대통령이 새로운 성추문 사건으로 또다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전 백악관 여직원의 텔레비전 증언으로 불거져 나온 이번 성추문 사건에 대해서 미국의 여성단체와 공화당은 대통령의 중도사임까지 거론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이준희 기자 :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전 직원 윌리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미국의 조야가 온통 이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 윌리 (前 백악관 직원) :

클린턴이 내 가슴을 만졌어요.


⊙ 클린턴 :

그런 부적절한 일은 없었습니다. 참으로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워요.


⊙ 이준희 기자 :

백악관 측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윌리가 대통령을 만난 뒤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윌리는 편지에서 대통령에게 대사직을 요구했고 자신은 클린턴을 가장 좋아하는 팬이라고 적는 등 성추문 뒤의 분노감이나 충격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이러한 반박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텔레비전 증언을 지켜본 공화당은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

논쟁이 될 수 있는 증언이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필요 있습니다.


⊙ 이준희 기자 :

지금까지 클린턴의 여자 문제에 대해 비교적 너그러운 입장을 보이던 여성 단체들도 일제히 규탄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CNN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지지도는 폭로 이전보다 오히려 4%가 올라갔습니다. 또 성추문을 폭로하고 나선 윌리와 클린턴에 대해서는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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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대통령, 성추문 또 불거져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클린턴 대통령이 새로운 성추문 사건으로 또다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전 백악관 여직원의 텔레비전 증언으로 불거져 나온 이번 성추문 사건에 대해서 미국의 여성단체와 공화당은 대통령의 중도사임까지 거론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이준희 기자 :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전 직원 윌리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미국의 조야가 온통 이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 윌리 (前 백악관 직원) :

클린턴이 내 가슴을 만졌어요.


⊙ 클린턴 :

그런 부적절한 일은 없었습니다. 참으로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워요.


⊙ 이준희 기자 :

백악관 측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윌리가 대통령을 만난 뒤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윌리는 편지에서 대통령에게 대사직을 요구했고 자신은 클린턴을 가장 좋아하는 팬이라고 적는 등 성추문 뒤의 분노감이나 충격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이러한 반박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텔레비전 증언을 지켜본 공화당은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

논쟁이 될 수 있는 증언이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필요 있습니다.


⊙ 이준희 기자 :

지금까지 클린턴의 여자 문제에 대해 비교적 너그러운 입장을 보이던 여성 단체들도 일제히 규탄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CNN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지지도는 폭로 이전보다 오히려 4%가 올라갔습니다. 또 성추문을 폭로하고 나선 윌리와 클린턴에 대해서는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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