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도의원 낀 도박판

입력 1998.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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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얼마전 우리 국회의원들이 의원회관에서 도박판을 벌인 사건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이 있습니다마는 도박은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도 즐기는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지방의회 의원이 건축업자 등과 마작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오영철 기자 :

경찰이 마작판을 급습하자 도박장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살그머니 빠져나가려다 경찰의 호통소리에 주저 앉습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으려고 얼굴을 감춥니다.


"신분증 내놔요. 이름 뭐예요?"


⊙ 도박 피의자 :

전 체육복 차림이어서...


⊙ 오영철 기자 :

예외없이 고개를 푹 숙입니다.


⊙ 도박 피의자 :

저기가 형님인데 데리러 왔어요.


⊙ 오영철 기자 :

이들은 판돈 130만원짜리 마작판을 벌이다가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모두 붙잡혔습니다.


⊙ 경찰 수사관 :

모두 8명 맞나?


"8명 맞아요."


⊙ 오영철 기자 :

경찰서로 연행된 피의자들은 모두 8명 경북 도의원인 59살 최 모씨와 건축업자들입니다. 이 가운데 4명은 도박 전과자들입니다.


"현장에서 잡히고도 마작 안했다고요?"


⊙ 도박 피의자 :

전 안했어요.


⊙ 오영철 기자 :

마작은 단순한 놀이라고 강변하는 피의자도 있습니다.


⊙ 도박 피의자 :

화투는 노름화 됐지만 마작은 신사적이죠.


⊙ 오영철 기자 :

경찰은 이들 모두를 구속하기 위한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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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도의원 낀 도박판
    • 입력 1998-03-18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얼마전 우리 국회의원들이 의원회관에서 도박판을 벌인 사건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이 있습니다마는 도박은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도 즐기는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지방의회 의원이 건축업자 등과 마작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오영철 기자 :

경찰이 마작판을 급습하자 도박장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살그머니 빠져나가려다 경찰의 호통소리에 주저 앉습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으려고 얼굴을 감춥니다.


"신분증 내놔요. 이름 뭐예요?"


⊙ 도박 피의자 :

전 체육복 차림이어서...


⊙ 오영철 기자 :

예외없이 고개를 푹 숙입니다.


⊙ 도박 피의자 :

저기가 형님인데 데리러 왔어요.


⊙ 오영철 기자 :

이들은 판돈 130만원짜리 마작판을 벌이다가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모두 붙잡혔습니다.


⊙ 경찰 수사관 :

모두 8명 맞나?


"8명 맞아요."


⊙ 오영철 기자 :

경찰서로 연행된 피의자들은 모두 8명 경북 도의원인 59살 최 모씨와 건축업자들입니다. 이 가운데 4명은 도박 전과자들입니다.


"현장에서 잡히고도 마작 안했다고요?"


⊙ 도박 피의자 :

전 안했어요.


⊙ 오영철 기자 :

마작은 단순한 놀이라고 강변하는 피의자도 있습니다.


⊙ 도박 피의자 :

화투는 노름화 됐지만 마작은 신사적이죠.


⊙ 오영철 기자 :

경찰은 이들 모두를 구속하기 위한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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