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 부채비율 450%

입력 1998.03.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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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국내 30대 재벌그룹들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4.5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 비율이 1년전보다 더 높아져서 재벌들의 빚 경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그런 얘깁니다. 은행감독원은 부채 규모를 내년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라고 재벌그룹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장범 기자 :

30대 그룹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증권거래소의 집계 결과 30대 그룹 계열사인 143개사의 지난해말 부채가 모두 247조 6천억원으로 96년에 비해 72조 8천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부채비율도 96년의 333%에서 450%로 117%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진로는 자본금을 모두 잠식해 부채비율을 계산할 수 없는 상태고 해태가 1,317% 한진 906% 순으로 부채 비율이 높았습니다. 5대 그룹의 경우 현대가 596%로 가장 많았고 LG가 447% 대우가 38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30대 그룹 계열이 아닌 345개 상장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211%로 나타나 재무구조가 훨씬 건전했습니다.


⊙ 손평식 (증권거래서 상장심사팀장) :

그동안 선단식 경영으로 해가지고 그리고 특히 작년 IMF 전후해가지고 차입금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는게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은행감독원은 30대 그룹에게 내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지금의 절반수준인 2백%로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본금을 늘리거나 빚을 빨리 갚기 위해 계열사를 파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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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재벌그룹 부채비율 450%
    • 입력 1998-03-24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국내 30대 재벌그룹들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4.5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 비율이 1년전보다 더 높아져서 재벌들의 빚 경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그런 얘깁니다. 은행감독원은 부채 규모를 내년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라고 재벌그룹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장범 기자 :

30대 그룹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증권거래소의 집계 결과 30대 그룹 계열사인 143개사의 지난해말 부채가 모두 247조 6천억원으로 96년에 비해 72조 8천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부채비율도 96년의 333%에서 450%로 117%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진로는 자본금을 모두 잠식해 부채비율을 계산할 수 없는 상태고 해태가 1,317% 한진 906% 순으로 부채 비율이 높았습니다. 5대 그룹의 경우 현대가 596%로 가장 많았고 LG가 447% 대우가 38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30대 그룹 계열이 아닌 345개 상장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211%로 나타나 재무구조가 훨씬 건전했습니다.


⊙ 손평식 (증권거래서 상장심사팀장) :

그동안 선단식 경영으로 해가지고 그리고 특히 작년 IMF 전후해가지고 차입금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는게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은행감독원은 30대 그룹에게 내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지금의 절반수준인 2백%로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본금을 늘리거나 빚을 빨리 갚기 위해 계열사를 파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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