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던져 제자사랑

입력 1998.03.2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수경 앵커 :

미국 아칸소주에서 일어난 10대 중학생의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끔찍한 사고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제자를 구하고 자신은 숨진 한 여교사의 희생 정신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국제부 백선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백선기 기자 :

악몽 같은 사건이 발생한 그날. 화재경보음을 듣고 제일 먼저 운동장으로 나온 사람은 라이트 선생님 반 학생들이었습니다. 순간 총성이 잇따라 울렸습니다.


⊙ 911 녹음테이프 :

학교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어요. 빨리 구급차를 보내주세요.


⊙ 백선기 기자 :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제자들 사이로 라이트 교사는 총구가 자신의 앞에선 한 여학생을 겨누는걸 알아채곤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밀쳐냈습니다.


⊙ 피트먼 (생존 학생) :

선생님이 제 생명을 구해 주셨어요. 저를 밀쳐내고 저 대신 총을 맞으셨죠.


⊙ 백선기 기자 :

라이트 교사는 제자 대신 가슴과 복부에 두 발의 총탄을 째?쓰러졌습니다. 총을 쏜 범인 가운데 한 명도 실은 라이트 선생의 제자였습니다. 그녀는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들을 위해 목숨을 던질만큼 학생들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충분히 그러실 분입니다."


"선생님은 친구와 같은 분이셨어요."


라이트 교사는 남편과 2살난 아들을 두고 떠났습니다. 마을마다 백색 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제자를 위해 몸을 던진 여교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졸지에 목숨을 잃은 어린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목숨던져 제자사랑
    • 입력 1998-03-27 21:00:00
    뉴스 9

⊙ 황수경 앵커 :

미국 아칸소주에서 일어난 10대 중학생의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끔찍한 사고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제자를 구하고 자신은 숨진 한 여교사의 희생 정신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국제부 백선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백선기 기자 :

악몽 같은 사건이 발생한 그날. 화재경보음을 듣고 제일 먼저 운동장으로 나온 사람은 라이트 선생님 반 학생들이었습니다. 순간 총성이 잇따라 울렸습니다.


⊙ 911 녹음테이프 :

학교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어요. 빨리 구급차를 보내주세요.


⊙ 백선기 기자 :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제자들 사이로 라이트 교사는 총구가 자신의 앞에선 한 여학생을 겨누는걸 알아채곤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밀쳐냈습니다.


⊙ 피트먼 (생존 학생) :

선생님이 제 생명을 구해 주셨어요. 저를 밀쳐내고 저 대신 총을 맞으셨죠.


⊙ 백선기 기자 :

라이트 교사는 제자 대신 가슴과 복부에 두 발의 총탄을 째?쓰러졌습니다. 총을 쏜 범인 가운데 한 명도 실은 라이트 선생의 제자였습니다. 그녀는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들을 위해 목숨을 던질만큼 학생들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충분히 그러실 분입니다."


"선생님은 친구와 같은 분이셨어요."


라이트 교사는 남편과 2살난 아들을 두고 떠났습니다. 마을마다 백색 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제자를 위해 몸을 던진 여교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졸지에 목숨을 잃은 어린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