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공포의20분

입력 1998.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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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오늘 낮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 놀이공원에서 갑자기 정전사고가 나는 바람에 놀이기구 전체가 20여분 동안 멈춰섰습니다. 휴일을 맞아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멈춰선 놀이기구 위에서 공포에 떠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빠른 속도로 올라가던 공중열차가 50여미터나 되는 높이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시민들이 가파른 철로를 따라 내려오는 모습이 보기에도 아슬아슬합니다. 공포에 질린 어린이는 난간을 잡고 간신히 내려옵니다.


⊙ 최만정 (서울 정릉동) :

올라가다 딱 섰는데요 조금 있다가 다 내려오라고 그래서 걸어내려오는데 진짜 겁나더라고요.


⊙ 이충형 기자 :

전원이 끊긴 무지개 자전거는 승객을 태운 채 공원직원이 손으로 밀고 내려옵니다. 20여명이 타고 있는 이 회전그네도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회전목마 등 40여개나 되는 놀이기구도 모두 한순간에 먹통이 됐습니다.


⊙ 최유진 (서울 신사동) :

엄마와 타고 있는데 갑자기 멈춰서 정말 무서웠어요.


⊙ 이충형 기자 :

사고가 난 것은 오늘 낮 12시반 쯤 과천 지역에 전기공급을 맡고 있는 한전 변전소의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10만여평에 이르는 놀이공원이 마비된 것입니다. 20여분 뒤에야 전원이 복구됐지만 서울랜드측은 자체 발전시설을 즉각 가동시키지 못했습니다.


⊙ 서울랜드 관계자 :

한전쪽 변압기가 고장나서 전기가 나간거죠.


⊙ 이충형 기자 :

놀이기구에서 내린 시민들이 매표소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랜드에서는 우주유람선이 공중에서 멈춰 승객 30여명이 두시간 동안 허공에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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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 공포의20분
    • 입력 1998-03-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낮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 놀이공원에서 갑자기 정전사고가 나는 바람에 놀이기구 전체가 20여분 동안 멈춰섰습니다. 휴일을 맞아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멈춰선 놀이기구 위에서 공포에 떠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빠른 속도로 올라가던 공중열차가 50여미터나 되는 높이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시민들이 가파른 철로를 따라 내려오는 모습이 보기에도 아슬아슬합니다. 공포에 질린 어린이는 난간을 잡고 간신히 내려옵니다.


⊙ 최만정 (서울 정릉동) :

올라가다 딱 섰는데요 조금 있다가 다 내려오라고 그래서 걸어내려오는데 진짜 겁나더라고요.


⊙ 이충형 기자 :

전원이 끊긴 무지개 자전거는 승객을 태운 채 공원직원이 손으로 밀고 내려옵니다. 20여명이 타고 있는 이 회전그네도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회전목마 등 40여개나 되는 놀이기구도 모두 한순간에 먹통이 됐습니다.


⊙ 최유진 (서울 신사동) :

엄마와 타고 있는데 갑자기 멈춰서 정말 무서웠어요.


⊙ 이충형 기자 :

사고가 난 것은 오늘 낮 12시반 쯤 과천 지역에 전기공급을 맡고 있는 한전 변전소의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10만여평에 이르는 놀이공원이 마비된 것입니다. 20여분 뒤에야 전원이 복구됐지만 서울랜드측은 자체 발전시설을 즉각 가동시키지 못했습니다.


⊙ 서울랜드 관계자 :

한전쪽 변압기가 고장나서 전기가 나간거죠.


⊙ 이충형 기자 :

놀이기구에서 내린 시민들이 매표소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랜드에서는 우주유람선이 공중에서 멈춰 승객 30여명이 두시간 동안 허공에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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