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조 줄일수도"; 수해로 무너진 제방 고치거나 파종 준비하는

입력 1998.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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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원조 줄일수도"


세계 각국의 식량원조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기근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계 식량프로그램의 버트니 사무국장은 북한 식량사정을 이렇게 전하면서 그러나 식량분배의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식량원조를 줄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미경 기자 :

북한 주민들이 수해로 무너진 제방을 고치고 있습니다. 작업을 독려하기 위해 스피커를 통해 혁명가까지 틀어주고 있지만 작업방법은 유치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북한에도 농사철은 어김없이 찾아와 주민들이 파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원조식량 분배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주 나흘 동안 북한을 방문한 세계 식량계획의 버트니 사무국장은 북한은 지난해에도 곡물 수확이 60%에 지나지 않아 주민들이 산과 들로 먹을 것으로 찾아다닌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는 위장병 환자가 40% 가량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자꾸 아픈데, 영양이 안좋은지 대용식량을 먹어 더 한 것 같아요."


남포항에는 미국의 원조식량을 실은 배가 도착해 하역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식량계획은 식량분배의 투명성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트니 사무국장은 210개 군 가운데 50개 지역의 방문을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 버티니 (WFP 사무국장) :

식량 분배지역을 점검할 수 없다면 우리는 식량원조를 줄일 계획입니다.


⊙ 이미경 기자 :

버트니 국장은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2-3년안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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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원조 줄일수도"; 수해로 무너진 제방 고치거나 파종 준비하는
    • 입력 1998-04-12 21:00:00
    뉴스 9

@"식량원조 줄일수도"


세계 각국의 식량원조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기근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계 식량프로그램의 버트니 사무국장은 북한 식량사정을 이렇게 전하면서 그러나 식량분배의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식량원조를 줄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미경 기자 :

북한 주민들이 수해로 무너진 제방을 고치고 있습니다. 작업을 독려하기 위해 스피커를 통해 혁명가까지 틀어주고 있지만 작업방법은 유치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북한에도 농사철은 어김없이 찾아와 주민들이 파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원조식량 분배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주 나흘 동안 북한을 방문한 세계 식량계획의 버트니 사무국장은 북한은 지난해에도 곡물 수확이 60%에 지나지 않아 주민들이 산과 들로 먹을 것으로 찾아다닌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는 위장병 환자가 40% 가량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자꾸 아픈데, 영양이 안좋은지 대용식량을 먹어 더 한 것 같아요."


남포항에는 미국의 원조식량을 실은 배가 도착해 하역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식량계획은 식량분배의 투명성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트니 사무국장은 210개 군 가운데 50개 지역의 방문을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 버티니 (WFP 사무국장) :

식량 분배지역을 점검할 수 없다면 우리는 식량원조를 줄일 계획입니다.


⊙ 이미경 기자 :

버트니 국장은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2-3년안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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