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삽시다

⊙ 황수경 앵커 :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는 얼굴의 노폐물이나 각질을 없애준다고 하는 이른바 스크럽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의 입자가 잘못해서 눈에 들어갈 경우 각막까지 손상되는 등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현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현님 기자 :

스크럽 화장품으로 마사지를 하다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의 윗 눈커풀 안쪽을 30배 확대해 보니 작은 알갱이가 박혀 있습니다. 면봉에는 마치 구슬처럼 생긴 스크럽 입자가 묻어 나왔습니다.

⊙ 최영숙 (스크럽 화장품 부작용 경험자) :

막 따갑지요. 눈 속에 뭐가 들어가 있는 것 같구요. 눈을 크게 못 뜨고.

⊙ 이현님 기자 :

스크럽 화장품에는 살구씨 가루나 듀조트 등의 미세한 입자가 들어가 이 입자들이 모공의 각질이나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크럽 입자는 주위하지 않으면 윗 눈까풀에 안쪽에 박히기 쉽고 아무리 미세한 입자라도 일단 눈에 들어가면 이물감이 느껴지고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며 심하면 각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 오세열 (안과 전문의) :

눈을 비비게 되면 각막 표면이 벗겨지고 그것으로 인해서 아주 심한 통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붓고 눈이 많이 충혈됩니다.

⊙ 이현님 기자 :

실제로 소비자보호원이 100개의 안과의원을 조사한 결과 62개의 병원에서 이런 환자를 진료한 적이 있다고 답해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시중 스크럽 화장품 가운데 절반은 이런 부작용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크럽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일단 눈에 들어가면 비비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