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악제에서 성전환 여성 대상

유럽의 권위 있는 음악제중 하나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올해 영예의 대상은 아주 특별한 사람에게 돌아갔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이스라엘의 가수입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유석조 기자 :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이스라엘 가수 다나 인터네셔널 유럽 25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해 유럽 최고의 가수로 떠올랐습니다. 4년전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다나는 경쾌한 리듬과 매혹적인 율동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나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젊은이들이 거리고 쏟아져 나와 축포를 쏘고 경적을 울리며 노래와 춤으로 밤을 지세웠습니다. 반면 성 전환자는 이스라엘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해 온 정통 유대교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나는 수상소감을 통해 정통 유대교에 맞서 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 다나 :

신은 남자냐 여자냐에 관계없이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 유석조 기자 :

이스라엘 당국은 다나의 노래를 반체제로 분류해 음반판매 금지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웃 이집트에서만 6백만장의 앨범이 비밀리에 팔려나가는 등 다나의 인기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