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민주화 시위> 외국인 대탈출

입력 1998.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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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오늘 자카르타에서는 수하르토 대통령 가족들이 이미 외국으로 탈출했을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든 공항들은 인도네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외국인들의 대탈출 행렬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과 상수주재원들도 철수대책을 마련해놓고 사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준희 기자 :

무법천지로 변한 자카르타시를 벗어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공항은 완전 만원입니다. 오늘중 해외로 나가는 모든 여객기의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 약탈과 방화를 피해 간신히 시내를 빠져나왔지만 표를 구하지 못해 노숙을 해가며 무작정 기다리고 있습니다.


⊙ 공항 대기자 :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더 악화 되기전에 빨리 떠나고 싶습니다.


⊙ 이준희 기자 :

인도네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계 회교들 이미 30만명이 인도네시아를 떠나 대만과 홍콩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 대만도착 화교 :

내내 두려움에 떨었어요. 죽음의 공포를 피하기 위해 한곳에 모여 지냈죠.


⊙ 이준희 기자 :

미국과 대만이 오늘 자국민에게 철수령을 내리자 오후들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속속 공항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일본과 호주 필리핀 등 각국 정부는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특별기 준비 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사관측은 소요 사태가 악화될 경우 선박과 항공기편으로 우리 교민들을 철수시킬 계획입니다.


⊙ 홍정표 (주인도네시아 대사) :

만여명의 우리 국민을 우리 국적기를 이용해서 인근국인 싱가폴로 수송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 송주호 (교민) :

...그대로 있으면서 가족들을 지금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호텔에 안전할 것 같아서 지금 호텔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 이준희 기자 :

다행히 아직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교민들은 시내 외출을 삼간 채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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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민주화 시위> 외국인 대탈출
    • 입력 1998-05-15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오늘 자카르타에서는 수하르토 대통령 가족들이 이미 외국으로 탈출했을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든 공항들은 인도네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외국인들의 대탈출 행렬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과 상수주재원들도 철수대책을 마련해놓고 사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준희 기자 :

무법천지로 변한 자카르타시를 벗어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공항은 완전 만원입니다. 오늘중 해외로 나가는 모든 여객기의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 약탈과 방화를 피해 간신히 시내를 빠져나왔지만 표를 구하지 못해 노숙을 해가며 무작정 기다리고 있습니다.


⊙ 공항 대기자 :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더 악화 되기전에 빨리 떠나고 싶습니다.


⊙ 이준희 기자 :

인도네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계 회교들 이미 30만명이 인도네시아를 떠나 대만과 홍콩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 대만도착 화교 :

내내 두려움에 떨었어요. 죽음의 공포를 피하기 위해 한곳에 모여 지냈죠.


⊙ 이준희 기자 :

미국과 대만이 오늘 자국민에게 철수령을 내리자 오후들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속속 공항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일본과 호주 필리핀 등 각국 정부는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특별기 준비 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사관측은 소요 사태가 악화될 경우 선박과 항공기편으로 우리 교민들을 철수시킬 계획입니다.


⊙ 홍정표 (주인도네시아 대사) :

만여명의 우리 국민을 우리 국적기를 이용해서 인근국인 싱가폴로 수송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 송주호 (교민) :

...그대로 있으면서 가족들을 지금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호텔에 안전할 것 같아서 지금 호텔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 이준희 기자 :

다행히 아직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교민들은 시내 외출을 삼간 채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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