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자유화 계획, 슈퍼서 환전

현재 우리나라의 소비생활은 우리 돈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년 후에는 달러로 상품을 사고 달러로 거스름돈을 받는 그야말로 외환 자유화 시대를 맞게 됩니다. 재경부가 마련한 외환자유화 계획을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유한 기자 :

우리나라엔 하나뿐인 길거리 환전소입니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는 이런 환전소가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에도 설치돼 외화를 자유롭게 사고 팔수 있습니다. 또 내년 4월부터는 국내에서도 외국 돈으로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가격이 달러화로 표시된 식당이나 상점도 등장할 전망입니다. 커피값도 달러로 내고 음식값, 집값 각종 서비스 요금도 달러로 지불할 수 ,있게 됩니다. 또 1인당 만 달러로 제한되어 있는 여행 경비와 한번에 5천 달러 이하인 해외송금도 오는 2001년부터는 제한없이 쓸수 있고, 외국 부동산도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외국인들의 국내 예금과 국외 송금도 자유화됩니다. 정부는 이런 외한자유화 계획을 공청회 과정을 거쳐 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 이장영 박사 (한국금융연구원) :

외자 유입을 좀더 촉진할 수 있도록 절차상의 규제인 외환관리법을 대폭 자유화 하고.

⊙ 박유한 기자 :

정부는 이런 계획으로 해마다 외국 자본이 40억 달러이상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이한구 소장 (대우경제연구소) :

우리 국내의 경제 환경을 제대로 못 만들어 내면 오히려 빠른 속도로 국내 자본이 바깥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 박유한 기자 :

정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환 전산망도 구축해 외환거래의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