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단호하게 대처

⊙ 길종섭 앵커 :

오늘 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부정선거를 엄하게 다스리겠다면서 강력한 선거중립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오늘 위원장 담화문을 시작으로 불법선거 단속을 위한 특별감시체제를 본격 가동했습니다.

정은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은창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전국대학 총학장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관권 개입과 북풍 조작 등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다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여당이 정치자금을 만들어 돈을 뿌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부정선거를 할 경우 여당부터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특히 지방색을 조장해 가지고 이래가지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이러는 일을 이번에는 단연코 근절시키는 그러한 굳은 결심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 정은창 기자 :

중앙선관위 최종영 위원장도 공명선거 구현을 위한 정당과 후보자, 그리고 유권자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최종영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선거법을 어기고 선거질서를 헤치는 행위에 대하여 모든 권한을 다하여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 정은창 기자 :

최 위원장은 특히 공직자들의 중립을 강조하고, 출마자들의 개인 관리카드 작성과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전담감시반을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내일 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만 4천여 명의 특별단속반원과 10만 여명의 제보요원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선거 감시에 나섭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