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방북

⊙ 황수경 앵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건강한 소들을 이끌고 다음달 9일 쯤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안문석 기자입니다.

⊙ 안문석 기자 :

그동안 북한으로 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던 서산 농장의 이 건강한 소들이 2주일 후면 판문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다음달 9일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판문점을 통해서 방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오는 30일 베이징에서 남북한 관계자가 만나 구체적인 절차와 운송 방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소 천마리 가운데 5백마리가 먼저 가고 소를 실은 트럭 45대는 북한 측에 두고 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준복 팀장 (현대 자동차 총무팀) :

이 차들은 이제 완성이 다 되면은 우리 전주 출고사무소를 출발해 가지고 서산 농장에 가서 소들을 싣고 아마 판문점의 자유의 다리를 건너가게 될 것으로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안문석 기자 :

정주영 씨는 방북 기간에 금강산 개발 등 경제협력문제도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의 방북단에는 정몽구 정몽원 현대그룹 회장 등 정씨 일가와 이내원 현대건설 사장 등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 측의 방북은 판문점이 더 이상 남북 대결의 장에 머물지 않고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