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경관 감금

입력 1998.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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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하철이 시위학생들이 이동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통하면 어느 지역으로든지 이동이 쉽고 경찰의 추적도 쉽게 피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오늘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서 지하철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도리어 학생들에게 붙잡히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도엽 기자 :

지난 29일 한총련 대학생 2천여명이 서울대에서 기습적인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당초 계획 장소는 한양대학교, 그러나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장소를 서울대로 급히 바꾼 것입니다. 이동방법은 지하철 수시로 전철을 바꾸어 타면서 이동하는 바람에 경찰도 학생들이 어디서 내릴지를 예측할 수 없어 결국 원천봉쇄에 실패했습니다.


⊙ 검문 경찰 :

많은 시위학생들이 왕십리에서 마포와 때로는 시내 곳곳 도심지에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지하철은 또 수천명이 한꺼번에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이동 지휘소 노릇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각 대학 앞에 지하철역이 있어 한 대학으로 모이기도 수월합니다. 대학생들은 그 후에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한총련 수배자를 연행하던 경찰관 1명이 대학생들에 의해 전동차 안으로 납치됐다가 1시간만에 탈출했습니다.


⊙ 피랍경찰 :

쭉 연행해서 오는 사이에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모여서 오는데 난 한총련 학생입니다 나를 살려 주시오, 막 소리를 치니까 뭐 승강장에 있던 학생들이고.


⊙ 김도엽 기자 :

이러한 이동은 출퇴근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지고 있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시위학생들은 경찰의 검거를 피해 선로 쪽으로 도주하는 경우도 있어 대형안전사고의 발생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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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련, 경관 감금
    • 입력 1998-05-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하철이 시위학생들이 이동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통하면 어느 지역으로든지 이동이 쉽고 경찰의 추적도 쉽게 피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오늘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서 지하철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도리어 학생들에게 붙잡히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도엽 기자 :

지난 29일 한총련 대학생 2천여명이 서울대에서 기습적인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당초 계획 장소는 한양대학교, 그러나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장소를 서울대로 급히 바꾼 것입니다. 이동방법은 지하철 수시로 전철을 바꾸어 타면서 이동하는 바람에 경찰도 학생들이 어디서 내릴지를 예측할 수 없어 결국 원천봉쇄에 실패했습니다.


⊙ 검문 경찰 :

많은 시위학생들이 왕십리에서 마포와 때로는 시내 곳곳 도심지에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지하철은 또 수천명이 한꺼번에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이동 지휘소 노릇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각 대학 앞에 지하철역이 있어 한 대학으로 모이기도 수월합니다. 대학생들은 그 후에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한총련 수배자를 연행하던 경찰관 1명이 대학생들에 의해 전동차 안으로 납치됐다가 1시간만에 탈출했습니다.


⊙ 피랍경찰 :

쭉 연행해서 오는 사이에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모여서 오는데 난 한총련 학생입니다 나를 살려 주시오, 막 소리를 치니까 뭐 승강장에 있던 학생들이고.


⊙ 김도엽 기자 :

이러한 이동은 출퇴근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지고 있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시위학생들은 경찰의 검거를 피해 선로 쪽으로 도주하는 경우도 있어 대형안전사고의 발생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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