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피해비상; 난자발견된 도미 수컷 과 음경지닌 상어조개

입력 1998.06.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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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최근 보도해드린바 있지만은 동물의 성을 바꾸거나 기형을 일으키는 일명 환경 호르몬으로 인한 피해가 세계 곳곳에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피해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21세기 환경 재앙으로 다가온 환경호르몬의 피해 실태를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일본 앞바다에 사는 도미 수컷의 정소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분홍색의 정자 이외에 난자까지 보이는 기이한 현상이 발견됩니다. 상어조개의 경우에는 이와는 반대입니다. 이 상어조개 암컷은 알을 낳는 생식기뿐만 아니라 수컷의 상징인 음경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상어조개 60마리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순수한 암컷은 세마리뿐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늪지에 사는 수컷 악어의 85%는 이와 같이 정상보다 훨씬 작은 생식기를 가지고 있음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원인은 다이옥신이나 BDT, PCB와 같은 환경 호르몬으로 문제는 독성이 유전된다는 사실입니다.


⊙ 오경희 (국립환경연구원 독성연구관) :

차세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심각성이 있어서 나아가서는 생물 종족의 보전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TBT 즉 유기주석 화합물의 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진해만에서도 최근 조사결과 이같이 소라 암컷에서 수컷의 상징인 음경이 관찰됐습니다. 지난 95년에는 모 전자회사 종업원 20여명이 솔벤트 화합물의 영향으로 집단 불임이 되기도 했습니다.


⊙ 이영순 (서울대 교수)

2-브로모프로펜으로(솔벤트 화합물)으로 인한 불임환자 피해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 김명섭 기자 :

때문에 최근 환경부를 중심으로 환경 호르몬 연구팀이 조직됐지만 환경 호르몬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의 수가 워낙 많고 유해성 검증이 어려워 대응책 마련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21세기 환경재앙, 환경 호르몬의 피해는 오는 7일 일요스페셜 시간에 자세히 소개됩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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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호르몬 피해비상; 난자발견된 도미 수컷 과 음경지닌 상어조개
    • 입력 1998-06-05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최근 보도해드린바 있지만은 동물의 성을 바꾸거나 기형을 일으키는 일명 환경 호르몬으로 인한 피해가 세계 곳곳에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피해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21세기 환경 재앙으로 다가온 환경호르몬의 피해 실태를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일본 앞바다에 사는 도미 수컷의 정소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분홍색의 정자 이외에 난자까지 보이는 기이한 현상이 발견됩니다. 상어조개의 경우에는 이와는 반대입니다. 이 상어조개 암컷은 알을 낳는 생식기뿐만 아니라 수컷의 상징인 음경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상어조개 60마리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순수한 암컷은 세마리뿐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늪지에 사는 수컷 악어의 85%는 이와 같이 정상보다 훨씬 작은 생식기를 가지고 있음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원인은 다이옥신이나 BDT, PCB와 같은 환경 호르몬으로 문제는 독성이 유전된다는 사실입니다.


⊙ 오경희 (국립환경연구원 독성연구관) :

차세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심각성이 있어서 나아가서는 생물 종족의 보전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TBT 즉 유기주석 화합물의 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진해만에서도 최근 조사결과 이같이 소라 암컷에서 수컷의 상징인 음경이 관찰됐습니다. 지난 95년에는 모 전자회사 종업원 20여명이 솔벤트 화합물의 영향으로 집단 불임이 되기도 했습니다.


⊙ 이영순 (서울대 교수)

2-브로모프로펜으로(솔벤트 화합물)으로 인한 불임환자 피해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 김명섭 기자 :

때문에 최근 환경부를 중심으로 환경 호르몬 연구팀이 조직됐지만 환경 호르몬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의 수가 워낙 많고 유해성 검증이 어려워 대응책 마련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21세기 환경재앙, 환경 호르몬의 피해는 오는 7일 일요스페셜 시간에 자세히 소개됩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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