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국내기업 수출 초비상

입력 1998.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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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7년만에 달러당 140엔대로 급락했습니다. 앞으로 150엔대까지의 추락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우리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엔화약세가 우리 나라에 미치는 득실을 김종명 기자가 분석합니다.


⊙ 김종명 기자 :

종합상사의 외환 딜링룸 엔화환율이 1달러에 140엔대를 넘어서자 관련부서에 문의전화가 잇따릅니다. 이 종합상사의 올해 수출목표는 200만 달러, 그러나 엔저현상이 지속되면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 배영민 과장 (삼성물산 금융팀) :

가격경쟁 수준에서 이제 거의 같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품 성질이나 여러 가지 측면으로 봤을 때는 저희가 불리하다고 볼 수 있죠.


⊙ 김종명 기자 :

자동차나 반도체 등 우리 나라 수출 주력 품목들은 지금까지는 일본 상품보다 값이 싸 경쟁할 수 있었으나 이 가운데 42%는 이제 일본 상품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1달러에 140엔이 1년간 지속될 경우 우리 나라 전체 수출로는 19억 달러가 줄어들고 수입은 4억달러 줄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 김윤철 과장 (한국은행 국제금융담당) :

엔화환율이 140엔대가 앞으로 1년동안 지속될 경우에는 우리 나라 수출이 줄어들어 가지고 경제성장률이 0.2에서 0.3%포인트 정도 줄어드는


⊙ 김종명 기자 :

더구나 금융연구원은 1달러에 150엔까지 엔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엔화 약세는 일본산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하기 쉬워진다는 이점이 있지만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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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에 국내기업 수출 초비상
    • 입력 1998-06-0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7년만에 달러당 140엔대로 급락했습니다. 앞으로 150엔대까지의 추락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우리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엔화약세가 우리 나라에 미치는 득실을 김종명 기자가 분석합니다.


⊙ 김종명 기자 :

종합상사의 외환 딜링룸 엔화환율이 1달러에 140엔대를 넘어서자 관련부서에 문의전화가 잇따릅니다. 이 종합상사의 올해 수출목표는 200만 달러, 그러나 엔저현상이 지속되면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 배영민 과장 (삼성물산 금융팀) :

가격경쟁 수준에서 이제 거의 같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품 성질이나 여러 가지 측면으로 봤을 때는 저희가 불리하다고 볼 수 있죠.


⊙ 김종명 기자 :

자동차나 반도체 등 우리 나라 수출 주력 품목들은 지금까지는 일본 상품보다 값이 싸 경쟁할 수 있었으나 이 가운데 42%는 이제 일본 상품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1달러에 140엔이 1년간 지속될 경우 우리 나라 전체 수출로는 19억 달러가 줄어들고 수입은 4억달러 줄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 김윤철 과장 (한국은행 국제금융담당) :

엔화환율이 140엔대가 앞으로 1년동안 지속될 경우에는 우리 나라 수출이 줄어들어 가지고 경제성장률이 0.2에서 0.3%포인트 정도 줄어드는


⊙ 김종명 기자 :

더구나 금융연구원은 1달러에 150엔까지 엔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엔화 약세는 일본산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하기 쉬워진다는 이점이 있지만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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