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국무총리, 정계개편 과반수확보 우선

⊙ 길종섭 앵커 :

내일 취임 백일을 맞는 김종필 국무총리 서리는 정계개편과 관련해서 여당이 우선은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 목표를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한 정치제도 개편은 당초 공약대로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상수 기자 :

김종필 총리서리는 취임 백일을 하루앞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국회에서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만 대통령이 소신을 갖고 국정운영이 가능하며 한국형 의회정치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연합에 의거한 정계개편 보다는 일단은 일부 야당의원의 영입에 의한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김종필 총리서리 :

시시비비를 가리고 합리적이고 그리고 건설적으로 국정 운영의 그런 파트너라고 한다면 한나라당 ..이유가 없다 그거예요.

⊙ 박상수 기자 :

김 총리서리는 또 김대중 대통령의 지역연합에 의한 정계개편 시사 발언에 대해서는 동서로 완전히 갈라진 우리 정치의 장벽을 그렇게라도 허물자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해 지역구도를 허물기 위해서는 지역연합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민련이 3분지1이 되면 4분지1이 되면 어떻습니까? 나라 일 잘되면 돼요."

김 총리서리는 이와 함께 나라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 현재는 내각제가 유보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내각제는 당초 공약대로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현 정치체제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