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UN군 장성급 대화 재개

입력 1998.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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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굳게 닫혀있던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 사이의 대화통로가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은 판문점에서 장성급 대화를 갖기로 합의하고 빠르면 이달안에 첫 대화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규희 기자 :

유엔군 사령부와 국방부는 오늘 유엔사 비서장 토마스 라일리 대령과 북한군 박인수 대좌가 접촉을 갖고 장성급 대화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 강준권 대변인 (국방부) :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은 장군급 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합의는 대한민국 정부와 유엔사가 긴밀한 작전을 유지하면서


⊙ 박규희 기자 :

이로서 지난 7년 동안 중단됐던 양측의 고위군사 채널이 복원된 것입니다. 장성급 대화는 유엔사측에서 한국군 준장 미군 소장 영국군 준장과 제3국 군 대령을 비롯해 북한군 대표 장성이 참석하고 각국 대표는 동등한 발언권을 가집니다. 의제는 정전협정의 틀 안에서 군사문제와 관련된 사항만 다루도록 해 북한이 다른 의도로 회담을 끌고 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91년 군사정전위원회에 한국군 소장이 수석대표로 임명되자 이를 빌미로 지금까지 군정위 군 회담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비무장지대 등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대화채널이 없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번 유엔사와 북한군간에 장성급 대화 재개는 고위군사채널 부활이란 점에서 앞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장성급 대화에서 한반도 문제를 미국 정부와 직접 협상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향후 대미관계를 주도해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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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UN군 장성급 대화 재개
    • 입력 1998-06-09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굳게 닫혀있던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 사이의 대화통로가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은 판문점에서 장성급 대화를 갖기로 합의하고 빠르면 이달안에 첫 대화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규희 기자 :

유엔군 사령부와 국방부는 오늘 유엔사 비서장 토마스 라일리 대령과 북한군 박인수 대좌가 접촉을 갖고 장성급 대화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 강준권 대변인 (국방부) :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은 장군급 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합의는 대한민국 정부와 유엔사가 긴밀한 작전을 유지하면서


⊙ 박규희 기자 :

이로서 지난 7년 동안 중단됐던 양측의 고위군사 채널이 복원된 것입니다. 장성급 대화는 유엔사측에서 한국군 준장 미군 소장 영국군 준장과 제3국 군 대령을 비롯해 북한군 대표 장성이 참석하고 각국 대표는 동등한 발언권을 가집니다. 의제는 정전협정의 틀 안에서 군사문제와 관련된 사항만 다루도록 해 북한이 다른 의도로 회담을 끌고 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91년 군사정전위원회에 한국군 소장이 수석대표로 임명되자 이를 빌미로 지금까지 군정위 군 회담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비무장지대 등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대화채널이 없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번 유엔사와 북한군간에 장성급 대화 재개는 고위군사채널 부활이란 점에서 앞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장성급 대화에서 한반도 문제를 미국 정부와 직접 협상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향후 대미관계를 주도해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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