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대북교류 일관성 없다

입력 1998.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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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는 날짜는 당초 오늘로 돼 있었지만 또 늦어지고 있습니다. 소도 트럭들도 모두 준비돼있지만 추진계획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특히 관계부처간의 혼선 때문에 여러 가지 상징성을 갖고 있는 행사가 그야말로 일과성으로 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문석 기자입니다.


"소는 몇마리 가져 가십니까?"


⊙ 5월 7일 서산 :

천마리 가져가요. 천마리


⊙ 안문석 기자 :

정씨의 발표에 이어 정부 측에서는 북한에 구제역이 발생해 남한의 축산농가가 전염병 위험에 빠질 가능성을 들고 나왔습니다. 구제역의 남한 전염을 막기 위해 트럭은 북한에 두고올 것이라는 언급이 뒤따랐습니다. 주무부서인 통일부는 정씨의 방북은 현대와 북한간의 일이며 내용이야 어떻든 적십자 지원 형식만 빌리면 된다는 민간교류에 관한 원칙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남북교류에 관한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엄격한 상호주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 이종찬 부장 (국가안전기획부) :

꼭 이런 식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북한 쪽에서는 어떤 성의는 표시해야 된다.


⊙ 안문석 기자 :

부처간의 혼선으로 정씨의 방북이 교류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이항구 회장 (통일연구회) :

정부에서도 이러한 민간차원의 지원 민간 기업인들의 방북에 대해서 일치된 의견을 갖고 북한당국에 그것이 성사되도록 촉구하고 또 기업인을 도와주고 하는 이런 조치가 일관성 있게 진행 돼야죠.


⊙ 안문석 기자 :

다양한 민간교류가 남북의 벽을 넘어 이해와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일관성 있는 정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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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대북교류 일관성 없다
    • 입력 1998-06-09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는 날짜는 당초 오늘로 돼 있었지만 또 늦어지고 있습니다. 소도 트럭들도 모두 준비돼있지만 추진계획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특히 관계부처간의 혼선 때문에 여러 가지 상징성을 갖고 있는 행사가 그야말로 일과성으로 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문석 기자입니다.


"소는 몇마리 가져 가십니까?"


⊙ 5월 7일 서산 :

천마리 가져가요. 천마리


⊙ 안문석 기자 :

정씨의 발표에 이어 정부 측에서는 북한에 구제역이 발생해 남한의 축산농가가 전염병 위험에 빠질 가능성을 들고 나왔습니다. 구제역의 남한 전염을 막기 위해 트럭은 북한에 두고올 것이라는 언급이 뒤따랐습니다. 주무부서인 통일부는 정씨의 방북은 현대와 북한간의 일이며 내용이야 어떻든 적십자 지원 형식만 빌리면 된다는 민간교류에 관한 원칙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남북교류에 관한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엄격한 상호주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 이종찬 부장 (국가안전기획부) :

꼭 이런 식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북한 쪽에서는 어떤 성의는 표시해야 된다.


⊙ 안문석 기자 :

부처간의 혼선으로 정씨의 방북이 교류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이항구 회장 (통일연구회) :

정부에서도 이러한 민간차원의 지원 민간 기업인들의 방북에 대해서 일치된 의견을 갖고 북한당국에 그것이 성사되도록 촉구하고 또 기업인을 도와주고 하는 이런 조치가 일관성 있게 진행 돼야죠.


⊙ 안문석 기자 :

다양한 민간교류가 남북의 벽을 넘어 이해와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일관성 있는 정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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