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폐기물 소각업체 13차례 불난 사연

입력 1998.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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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폐기물을 소각하는 창원공단의 한 업체에서 지난 8년간 모두 13차례나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자주 불이 일어나자 소각비용을 줄이려는 회사측의 방화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지만 회사나 소방서측은 자연발화나 실화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인지 창원방송총국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양봉 기자 :

지정폐기물을 수거해 소각하는 창원공단의 한 업체입니다. 지난 90년이후 이 업체에서는 모두 13차례나 불이 났습니다. 이처럼 화재가 자주 일어나다 보니 회사측이 소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의로 불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폐기물 소각비를 줄이고 보험을 타내기 위해 불을 지른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폐기물이 타는 것은 보험폐택이 없고 불이 나면 소각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며 방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김태진 상무 (수광산업) :

...저대로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비용이 상당히 많이 소요 됩니다. 그리고 파쇄기 샘파 그리고 보관창고 소실 등이라든지 재산상의 손실이 상당히 큽니다.


⊙ 안양봉 기자 :

소방 당국도 방화를 의심했으나 환경관리청과의 조사결과 폐기물에 섞인 황산이 육각크롬 등의 화학물질이 물과 반응해 자연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오경탁 (창원소방서) :

화재원인은 저희 소방서에서 조사한 결과 화학물질과 물과 화학반응해서 일어날 자연발화가 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안양봉 기자 :

그러나 자연발화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자주 일어날 수 있냐며 주민들이 수근거리는 가운데 이곳 뿐 아니라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도 자주 화재가 일어나고 있어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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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폐기물 소각업체 13차례 불난 사연
    • 입력 1998-06-09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폐기물을 소각하는 창원공단의 한 업체에서 지난 8년간 모두 13차례나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자주 불이 일어나자 소각비용을 줄이려는 회사측의 방화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지만 회사나 소방서측은 자연발화나 실화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인지 창원방송총국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양봉 기자 :

지정폐기물을 수거해 소각하는 창원공단의 한 업체입니다. 지난 90년이후 이 업체에서는 모두 13차례나 불이 났습니다. 이처럼 화재가 자주 일어나다 보니 회사측이 소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의로 불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폐기물 소각비를 줄이고 보험을 타내기 위해 불을 지른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폐기물이 타는 것은 보험폐택이 없고 불이 나면 소각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며 방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김태진 상무 (수광산업) :

...저대로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비용이 상당히 많이 소요 됩니다. 그리고 파쇄기 샘파 그리고 보관창고 소실 등이라든지 재산상의 손실이 상당히 큽니다.


⊙ 안양봉 기자 :

소방 당국도 방화를 의심했으나 환경관리청과의 조사결과 폐기물에 섞인 황산이 육각크롬 등의 화학물질이 물과 반응해 자연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오경탁 (창원소방서) :

화재원인은 저희 소방서에서 조사한 결과 화학물질과 물과 화학반응해서 일어날 자연발화가 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안양봉 기자 :

그러나 자연발화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자주 일어날 수 있냐며 주민들이 수근거리는 가운데 이곳 뿐 아니라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도 자주 화재가 일어나고 있어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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