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페인트에 납 다량 검출

입력 1998.06.0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길종섭 앵커 :

주택용 페인트에 다량의 납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규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집안의 먼지 등에 섞인 페인트 납 성분은 특히 집안에 오래 머무는 주부나 어린이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창준 기자 :

납 성분이 함유된 페인트는 공기중에 미세먼지로 남아 호흡기를 통해 몸안에 축적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납 성분이 들어있는 페인트 조각을 삼켜 치명적인 납 중독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 장수태 팀장 (소비자보호원) :

미국의 경우에는 병원에 실려온 납 중독 환자의 80% 정도가 집안에서 중독이 되었구요 이 중의 한 60%정도가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 집 개량을 하는 과정에서 중독이 됐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20여년전부터 주거용 페인트의 납 함유량을 중량당 0.5% 이하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염화납 등이 포함된 페인트의 판매와 거래를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 기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소비자 보호원이 시판되고 있는 일반용 페인트 34종에 대해서 시험 분석한 결과 60% 가까운 20종의 제품에서 미국의 납 규제 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색 일반용 페인트의 경우 고려화학의 제품에는 19%의 납이 들어있고 대한과 건설 조광의 제품에선 17%의 납이 삼화페인트의 경우엔 미국 규제기준을 44배나 넘는 22%의 납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박정일 소장 (가톨익 의대 산업의학연구소) :

어린아이들에 있어서는 방어 기준이 약하기 때문에 신경장애라든지 소화기 장애 또 장기적으로 빈혈 같은 것이 유발될 수가 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주거용 페인트의 납 함유량이 당국의 방치속에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택용 페인트에 납 다량 검출
    • 입력 1998-06-09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주택용 페인트에 다량의 납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규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집안의 먼지 등에 섞인 페인트 납 성분은 특히 집안에 오래 머무는 주부나 어린이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창준 기자 :

납 성분이 함유된 페인트는 공기중에 미세먼지로 남아 호흡기를 통해 몸안에 축적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납 성분이 들어있는 페인트 조각을 삼켜 치명적인 납 중독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 장수태 팀장 (소비자보호원) :

미국의 경우에는 병원에 실려온 납 중독 환자의 80% 정도가 집안에서 중독이 되었구요 이 중의 한 60%정도가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 집 개량을 하는 과정에서 중독이 됐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20여년전부터 주거용 페인트의 납 함유량을 중량당 0.5% 이하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염화납 등이 포함된 페인트의 판매와 거래를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 기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소비자 보호원이 시판되고 있는 일반용 페인트 34종에 대해서 시험 분석한 결과 60% 가까운 20종의 제품에서 미국의 납 규제 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색 일반용 페인트의 경우 고려화학의 제품에는 19%의 납이 들어있고 대한과 건설 조광의 제품에선 17%의 납이 삼화페인트의 경우엔 미국 규제기준을 44배나 넘는 22%의 납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박정일 소장 (가톨익 의대 산업의학연구소) :

어린아이들에 있어서는 방어 기준이 약하기 때문에 신경장애라든지 소화기 장애 또 장기적으로 빈혈 같은 것이 유발될 수가 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주거용 페인트의 납 함유량이 당국의 방치속에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