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방류로 물고기 또 떼죽음

입력 1998.06.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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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충북 청원군 남성면에 남한강 지류 미온천에서 농민이 잘못 버린 농약병으로 어제부터 오늘까지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더구나 이 오염된 물이 하류로 흘러내려가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구병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병회 기자 :

1급수의 깨끗한 물이 흐르던 미온천이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피라미는 물론 손바닥 만한 붕어까지 모두 떠올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나마 숨이 붙어 있던 물고기들도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 전일동 (주민) :

전부 죽은 고기들인데 날짐승이 죽은 고기 먹어요? 죽을라구?


⊙ 구병회 기자 :

죽은 물고기가 워낙 많다보니 건져내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하류 지역까지도 이처럼 죽은 물고기들이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물고기 떼죽음은 어제 오후 이 마을에 사는 한 농민이 맹독성 살충제인 피래스 유제라는 농약이 든 병을 하천에 버려 일어났습니다.


⊙ 이기열 실장 (충북농촌진흥청 실험과) :

48시간이내에 죽는 양이 50%이상 되었을 때 독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되는 살충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구병회 기자 :

최근 형산강 하구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지난 3월 전주에서 수백 마리가 죽은 것도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독극물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농약 한병이 하천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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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방류로 물고기 또 떼죽음
    • 입력 1998-06-11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충북 청원군 남성면에 남한강 지류 미온천에서 농민이 잘못 버린 농약병으로 어제부터 오늘까지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더구나 이 오염된 물이 하류로 흘러내려가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구병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병회 기자 :

1급수의 깨끗한 물이 흐르던 미온천이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피라미는 물론 손바닥 만한 붕어까지 모두 떠올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나마 숨이 붙어 있던 물고기들도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 전일동 (주민) :

전부 죽은 고기들인데 날짐승이 죽은 고기 먹어요? 죽을라구?


⊙ 구병회 기자 :

죽은 물고기가 워낙 많다보니 건져내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하류 지역까지도 이처럼 죽은 물고기들이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물고기 떼죽음은 어제 오후 이 마을에 사는 한 농민이 맹독성 살충제인 피래스 유제라는 농약이 든 병을 하천에 버려 일어났습니다.


⊙ 이기열 실장 (충북농촌진흥청 실험과) :

48시간이내에 죽는 양이 50%이상 되었을 때 독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되는 살충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구병회 기자 :

최근 형산강 하구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지난 3월 전주에서 수백 마리가 죽은 것도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독극물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농약 한병이 하천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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