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담배회사, 폐암 사망자 측에 100만 달러 배상 판결

입력 1998.06.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담배회사들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담배를 피다 폐암으로 숨진 사람에게 담배 회사가 1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서 앞으로 이같은 흡연 피해자들의 소송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국제부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미국 금연 광고 :

폐는 산소운반 주머니를 가진 스펀지 같습니다. 흡연은 폐를 해칩니다.


⊙ 김인영 기자 :

폐암으로 숨지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10초마다 한 명. 초조한 모습으로 평결을 기다리는 이 여인은 아버지가 로케스트 라이트 담배 때문에 폐암으로 숨졌다며 담배 회사측에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11시간 동안에 격론 끝에 배심원들은 이 여인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 배심원 :

피고인 담배회사의 직무태만이 인정됩니다.


⊙ 김인영 기자 :

이에 따라 배심원들은 피고인 담배 회사측이 원고에 피해 배상금 50만 달러 등 모두 100여 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담배 회사측은 숨진 사람이 건강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담배를 즐겼다고 반론을 폈습니다. 그러나 담배 회사들이 담배 해독에 관한 연구 결과를 숨겨 왔다는 담배 업계의 문서가 공개되면서 배심원들은 담배회사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 안젤리위딕 (원고) :

담배업계는 나쁜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들을 무릎꿇게 할 때입니다.


⊙ 김인영 기자 :

이번 판결은 배심원이 흡연자의 건강에 담배 회사책임을 인정하고 돈으로 배상하도록 합의한 첫 번째 선례로서 흡연자와 가족들의 잇따른 소송제기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담배업계는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히며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담배회사, 폐암 사망자 측에 100만 달러 배상 판결
    • 입력 1998-06-11 21:00:00
    뉴스 9

지금 미국의 담배회사들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담배를 피다 폐암으로 숨진 사람에게 담배 회사가 1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서 앞으로 이같은 흡연 피해자들의 소송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국제부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미국 금연 광고 :

폐는 산소운반 주머니를 가진 스펀지 같습니다. 흡연은 폐를 해칩니다.


⊙ 김인영 기자 :

폐암으로 숨지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10초마다 한 명. 초조한 모습으로 평결을 기다리는 이 여인은 아버지가 로케스트 라이트 담배 때문에 폐암으로 숨졌다며 담배 회사측에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11시간 동안에 격론 끝에 배심원들은 이 여인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 배심원 :

피고인 담배회사의 직무태만이 인정됩니다.


⊙ 김인영 기자 :

이에 따라 배심원들은 피고인 담배 회사측이 원고에 피해 배상금 50만 달러 등 모두 100여 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담배 회사측은 숨진 사람이 건강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담배를 즐겼다고 반론을 폈습니다. 그러나 담배 회사들이 담배 해독에 관한 연구 결과를 숨겨 왔다는 담배 업계의 문서가 공개되면서 배심원들은 담배회사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 안젤리위딕 (원고) :

담배업계는 나쁜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들을 무릎꿇게 할 때입니다.


⊙ 김인영 기자 :

이번 판결은 배심원이 흡연자의 건강에 담배 회사책임을 인정하고 돈으로 배상하도록 합의한 첫 번째 선례로서 흡연자와 가족들의 잇따른 소송제기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담배업계는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히며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