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프랑스월드컵] 16강 좌절 허탈.분노

@허탈... 분노

⊙ 김종진 앵커 :

새벽 단잠을 설쳐가며 응원전을 펼쳤던 국민들의 감정은 허탈을 넘어서 분노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면서도 비록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앞으로 남은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조일수 기자 :

아쉽고 허탈한 새벽이었습니다. 단잠을 설쳐가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다섯골 차의 참패라니 국민들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 김재식 (서울 청파동) :

역대 월드컵에 나와갖고 이렇게 못한거는 처음이라고 봐요.

⊙ 조일수 기자 :

야간열차를 타고 교외에 나온 연인들도, 링겔을 꽂은 채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던 환자도 경기내내 한숨만 내쉴 뿐이었습니다.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염원이 사라진 탓도 있지만 평소와 달리 너무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욱 분노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그것밖에 안된다는 것이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한심하고 지금 미국 월드컵 때보다도 너무 못했구요"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만에 빠져있던 우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는 냉소적인 비판도 많았습니다.

⊙ 오도원 (서울 상도동) :

실력차가 많이 나는거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개인기가 우선 문전 앞에서 개인기가 너무 딸린거 같애요.

⊙ 조일수 기자 :

어려운 경제상황에 움츠러진 마음을 조금이라도 펴주기를 바랬던 국민들, 16강의 꿈은 사라졌지만 마지막 남은 벨기에전에서는 활기찬 움직임을 기대하는 마음들입니다.

⊙ 진용기 (서울 오금동) :

16강에는 못 올라가도 열심히해서 우리 국민들을 기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벨기에전을 위하여 파이팅!

⊙ 조일수 기자 :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