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사고 불러

입력 1998.07.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수경 앵커 :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서울에서도 있었습니다.

고가도로 보수공사를 하던 중에 사고를 대비해 설치한 철제 안전망이 무너져 내린 사고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모 기자 :

두꺼운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늘어진 채 매달려 있습니다. 굵은 콘크리트 조각들이 계속 떨어져 내립니다.

마치 폭격을 맞아 앙상한 뼈대만 남은 모습입니다. 순간적인 돌풍에 지름 50밀리미터의 쇠파이프가 맥없이 휘어지고 말았습니다.

쇠파이프와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승용차 석대가 아래에 깔려 크게 부서졌습니다.


⊙ 유창협 (피해자) :

지탱하고 있는 철근이고 뭐 돌이고 그냥 왕창 다 그냥 차 쪽으로


⊙ 김성모 기자 :

무너진 부분은 고가도로 상판을 철거하는 공사를 하면서 설치된 안전철망입니다.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쇠파이프와 천막으로 만든 2중의 보호망입니다.

경찰은 이 안전망이 뜯어낸 콘크리트의 무게를 오히려 못 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강하게 분 바람 때문에 안전망이 버티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 천창범 (현장소장):

바람, 그러니까 돌풍이 위에서부터 치고 나오는 역풍을 견디지 못하고 취약부위가 이렇게 주저앉게 된 것이죠.


⊙ 김성모 기자 :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는 보호망이 오히려 사고를 불러일으킨 원인이 되었습니다.


KBS 뉴스, 김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불감증이 사고 불러
    • 입력 1998-07-07 21:00:00
    뉴스 9

⊙ 황수경 앵커 :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서울에서도 있었습니다.

고가도로 보수공사를 하던 중에 사고를 대비해 설치한 철제 안전망이 무너져 내린 사고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성모 기자 :

두꺼운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늘어진 채 매달려 있습니다. 굵은 콘크리트 조각들이 계속 떨어져 내립니다.

마치 폭격을 맞아 앙상한 뼈대만 남은 모습입니다. 순간적인 돌풍에 지름 50밀리미터의 쇠파이프가 맥없이 휘어지고 말았습니다.

쇠파이프와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승용차 석대가 아래에 깔려 크게 부서졌습니다.


⊙ 유창협 (피해자) :

지탱하고 있는 철근이고 뭐 돌이고 그냥 왕창 다 그냥 차 쪽으로


⊙ 김성모 기자 :

무너진 부분은 고가도로 상판을 철거하는 공사를 하면서 설치된 안전철망입니다.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쇠파이프와 천막으로 만든 2중의 보호망입니다.

경찰은 이 안전망이 뜯어낸 콘크리트의 무게를 오히려 못 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강하게 분 바람 때문에 안전망이 버티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 천창범 (현장소장):

바람, 그러니까 돌풍이 위에서부터 치고 나오는 역풍을 견디지 못하고 취약부위가 이렇게 주저앉게 된 것이죠.


⊙ 김성모 기자 :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는 보호망이 오히려 사고를 불러일으킨 원인이 되었습니다.


KBS 뉴스, 김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