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별장 무더기 적발

입력 1998.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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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별장 무더기 적발


KBS가 지난달 30일 9시 뉴스를 통해 보도했던 북한강 주변 호화별장의 불법실태도 사정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정당국은 농지나 임야를 별장, 정원 등으로 불법 조성한 사회지도층 인사 14명을 적발하는 등 호화사치 생활자에 대한 전면사정에 나섰습니다.

용태영 기자입니다.


⊙ 용태영 기자 :

북한강 주변 경치 좋은 곳마다 부유층의 별장이 자리잡고 있고 또, 그 안에는 그들의 불법행위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정숙 씨는 1,300여평이나 되는 농지를 허가없이 정원으로 만들었습니다. 밭을 뒤엎은 정원에는 잔디와 소나무를 옮겨 심어서 농지법을 어겼습니다. 북한강 바로 옆에 실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을 갖춘 이 별장은 대한제지 회장의 아들인 32살 양득락씨의 소유입니다. 농지 850여평을 정원 잔디밭과 골프연습장으로 무단 변경했습니다.


⊙ 별장관리인 :

잔디 바꾼 것은 올 봄에. 콩심어서 얼마나와요? 그래서 회장님이...


⊙ 용태영 기자 :

에스콰이어 회장 부인 한도정씨의 별장 역시 농지를 정원으로 바꾸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황영조씨는 최대 30평짜리만 짓게 되어있는 그린벨트 제한규정을 피하기 위해서 불법으로 현지 주민의 이름을 빌려서 80평짜리 건물을 지었습니다. 황씨는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전용했습니다. 불법사실이 적발되자 이렇게 듬성듬성 깨를 심어 놓았습니다. 경찰은 이밖에도 사조 그린앤 불루 대표인 최우영씨 등 14명을 적발해서 농지법과 산림법 등의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불법행위를 뿌리뽑는다는 사정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호화분묘와 룸싸롱 상습출입자 등 지나친 호화생활자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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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화별장 무더기 적발
    • 입력 1998-07-11 21:00:00
    뉴스 9

@호화별장 무더기 적발


KBS가 지난달 30일 9시 뉴스를 통해 보도했던 북한강 주변 호화별장의 불법실태도 사정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정당국은 농지나 임야를 별장, 정원 등으로 불법 조성한 사회지도층 인사 14명을 적발하는 등 호화사치 생활자에 대한 전면사정에 나섰습니다.

용태영 기자입니다.


⊙ 용태영 기자 :

북한강 주변 경치 좋은 곳마다 부유층의 별장이 자리잡고 있고 또, 그 안에는 그들의 불법행위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정숙 씨는 1,300여평이나 되는 농지를 허가없이 정원으로 만들었습니다. 밭을 뒤엎은 정원에는 잔디와 소나무를 옮겨 심어서 농지법을 어겼습니다. 북한강 바로 옆에 실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을 갖춘 이 별장은 대한제지 회장의 아들인 32살 양득락씨의 소유입니다. 농지 850여평을 정원 잔디밭과 골프연습장으로 무단 변경했습니다.


⊙ 별장관리인 :

잔디 바꾼 것은 올 봄에. 콩심어서 얼마나와요? 그래서 회장님이...


⊙ 용태영 기자 :

에스콰이어 회장 부인 한도정씨의 별장 역시 농지를 정원으로 바꾸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황영조씨는 최대 30평짜리만 짓게 되어있는 그린벨트 제한규정을 피하기 위해서 불법으로 현지 주민의 이름을 빌려서 80평짜리 건물을 지었습니다. 황씨는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전용했습니다. 불법사실이 적발되자 이렇게 듬성듬성 깨를 심어 놓았습니다. 경찰은 이밖에도 사조 그린앤 불루 대표인 최우영씨 등 14명을 적발해서 농지법과 산림법 등의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불법행위를 뿌리뽑는다는 사정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호화분묘와 룸싸롱 상습출입자 등 지나친 호화생활자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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